예전에 아들이랑 간단히 하다가 말았었는데, 이유는? 쉬운 룰북을 어렵게 만들어 놔서~~~~~~ㅡㅡㅋ;;

최근 묵혀 두었던 게임들을 이것 저것 하고 있는데, 예전 기억이 나서 다시 한 번 플레이를 하게 되었다. 준비는 철저히 했다. 참조시트도 만들고 헤깔리는 부분들의 룰도 다시 확인하고 하면서~~~.

이게임의 매력은 전차들의 전투라는 점도 있지만, 탱크의 위치 설정과 포탑 방향 설정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원래는 러시아 탱크 마커로 시작하지만, 아들이 아직 그런 페이크에는 익숙지 않아 해서 일단 다 공개한 상태로 출발을 한다. 내가 러시아, 아들이 독일 티거 탱크를 맡아서 플레이를 했다.

T-34 중형 전차 앞에 장애물이 많다. 그 뒤에는 타이거가 버티고 있다. 일단 저기 보이는 티거 부터 공략해볼 생각이다. 3세대로 가까이서 몇방 두들겨 주면 Tiger는 이동에 상당히 어려움을 격을 것이다. 이게임에서 미리 생각해 두어야 할 것은 티거 탱크 이동과 포탑 설정 다음에 T-34가 이동하고 포탑을 설정한다. 그런 다음 티거가 이동하기 때문에 서로 포탑의 방향 설정 예측을 잘하면 플레이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반격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포탑 방향이 맞지 않아도 한대 얻어 맞고 나면 포탑을 돌리게 되는데, 그 와중에 한 대 한 대가 점수기 때문에 포탑 설정이 아주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숲 옆에서 대기 하고 있는 티거가 근업해 보인다. 실제 게임을 해보면 티거가 상당히 쎄다. 움직일 때마다 겁난다. 게임에서 파괴 되지도 않는다. 단! 5장의 이동카드가 피해를 입을 수록 줄어 결국 1장만 사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T-34를 Tiger 저지선을 넘어 점수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아 진다.

자~~ 계획을 세웠으니 돌격 앞으로~~~~~~~~~~~~~~~~!

티거가 T-34를 향해 포탑을 돌렸다. ㅡㅡㅋ;;;

3헥스 안에 있는 T-34는 거의 죽은 목숨이라 5:1 인데도 불과하고 나가 떨어진 탱크가 벌써 2대~~~ 쩝.

T-34 하나가 방향을 잘 잡아서 티거 포탑이 반격할려고 준비 하는 동안 T-34는 계속 뒷 꽁무니를 때릴 수 있다. 티거 방어도 보다 높은 화력을 가하면 크리티컬 데미지가 들어가서 점수를 획득할 수 있다.

스투커 비행기도 있지만, 아들은 비행기의 활용도를 찾지 못한 관계로 티거가 상당히 많이 얻어 맞았다. 

그래도 파괴 되지 않는 티거~~~~~~~~ 바로 옆에서 까불다가 포탑이 날아가는 상황도 발생한다.

게임은 T-34 한대가 티거 저시선을 넘어 맵을 탈출 하면서 3점 차이로 러시아가 승리하긴 했지만, 아마도 스투커 비행기를 활용했다면 승리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게임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아들이 별 고민없이 티거 이동 경로를 설정하고, 스투커도 거의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듯 하다. 나름 큼직한 탱크를 가지고 놀 수 있어서 보는 재미, 이동하는 재미 등을 안겨 준다.

하지만 좀 아쉬운 점이 역시 티거 탱크 2대의 이동경로를 위해 카드로 미리 설정을 하게 되는데, 이때 러시아 플레이어는 다소 뻘쭘한 상황이 연출이 된다. 저 상황에서 잔고를 하면 좀 난감해 지기도 하겠지만, 유일하게 시간을 먹는 타이밍이라 전체적으로 루즈해 지지는 않는다. 막상 플레이 해보면 룰북을 읽었을 때보다 상당히 빠른 진행이 된다.

T-34의 화력은 4, Tiger 화력은 5, 방어도도 물론 티거가 강하다. 화력은 거리에 따라 약해 지는데, 이 부분을 주사위로 결정했으면 어땔을까? 싶다. 그랬으면 뭔가 긴장감이 더 있지 않았을까? 아마 주사위 요소가 없어서 더 빠른 진행이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어차피 2인 게임이라 진행의 시간은 별루 중요치 않게 생각하는 나로서는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다. 

다시 한 번 아들이랑 남자들의 전투! 탱크전을 제대로 펼쳐 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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