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색연필님이 대구 분인걸 알게 되어 여차저차해서 만나기로 했다. 간만에? 외부에서 보드게임을 할려고 만나는 것 같다. 

맛난 장소는 대구 동촌 유원지 인그 카페에서 만났다.

투썸플레이스~~~~~~~  내가 보드게임을 카페에서 해본적도 없고 더군다나 이런 럭셔리 한 곳에서 보드게임은 더더욱 한 적은 없지만, ㅎㅎ 색연필님과 만나서 아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잼있었다.


처음 플레이한 게임은 바드다드의 도둑(Thief of Bagdad)이다.

구성물은 단촐하다. 저기 성을 표현하는 색상별로 카드 뭉치들, 그리고 경비병과 도둑말들.보물 토큰! 끝. 단촐하다. 하지만 기대이상의 재미를 안겨 준거 같다.

내가 보물을 홈쳐 올려면 해당하는 성에 내 경비병과 중립혹은 상대의 경비병이 있어서 침입할 수 있는데, 이 설정이 좀 의아하긴 하지만, 여튼 침입해서 보물에 적혀있는 요구하는 내 도둑의 수를 맞추어 주면 보물을 획득하게 되고 이렇게 6개를 먼저 모으면 게임에서 승리한다. 처음 저 디자인을 봤을 때 이게 뭘까? 잼있을까? 기대반 걱정반이였는데, 막상 게임을 해보니 재미있는 전략게임 느낌이 팍! 들었다. 침입한 도둑을 한 곳에 계속 두는것이 아니라 다른 성에도 옮길 수도 있고, 상대가 차지하고 있는 성에다가 중립 경비병(검으색)을 보내서 침입을 쉽게 하지 못하게 하기도 하여 내 점수도 점수지만 상대방을 방해하는 요소도 다분히 들어있다. 2인서 하면 재미난 전략 게임이 될 것 같고, 다인이 같이 하면 파티 전략? 뭐 그런 느낌도 날것 같다. 아주 맘에 들었다. 다음에 다시 플레이 하고 싶다.


2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은 Sleeping Queens (2005)-공주 모으기 게임



역시 간단한 게임이였고, 파티 게임인데 둘이 해도 가볍게 즐겁게 할 수 있는 브릿지 게임으로는 아주 좋았던거 같다. 너무너무 간단한데, 그 방식에 기억에 남는게 있는데 카드를 버리는 규칙중에 3장을 버릴 수 있는데, 2장의 합이 나머지 한 장의 수랑 같다면 3장을 한 번에 버리고 다시 3장을 가저 올 수 있는데, 이 부분이 은근히 재미있게 다가 왔다. 여러명이 하면 아마 더 잼있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3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은 내가 구입한 The CAVE를 플레이 해다. 역시 잼있었다. 2인플로는 첨이였는데, 뭐 게임성은 여전하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내가 가본 길로만 가게 되어서 다양한 점수 획득 방법이 다소 부족해 질 수도 있는데, 그게 상관이 없기는 한다. 내 갈길 나만 가면 되니까~~~ ㅎㅎㅎ 어쨌든 이 게임은 정말 정말 깔끔한 AP시스템 게임인거 같다. 어느것 하나 테마를 저해하는 요소가 없는거 같다. 아주 훌륭한 게임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4번째로 플레이한 게임은 향수(Parfum)라는 게임은데 향수를 제조하고 그 향수를 고객들에게 팔아서 돈을 버는 게임이다.

기본 셋팅을 한 모습이다. 잠시 설명을 하면 왼쪽에 있는 동전 같은 것이 선플레이어와 그 순번에 따른 플레이 순서를 정할 수 있는 토큰으로 원하는거 하나씩 집어가서 번호 순으로 액션을 하면 된다. 왼쪽에 개인 보드판이 있는데 향수를 작은것(왼쪽), 큰것(오른쪽)에 배치할 수 있다. 메인보드 상단에 고객들이 있는데 잘 보면 고객 그림 밑에 꽃그림이 있는 그 색상에 맞는 향수를 팔수가 있다. 중앙에 있는 것이 플레이어가 만들기 원하는 향수병을 상단, 중앙, 하단 이렇게 3가지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완성하고 싶은 부분을 가져와 완성하면 된다.

주사위는 만들고자 하는 향수에 해당하는 색상을 가져와서 굴리면 2가지 면이 있는데, 하나는 향수병, 하나는 똥파리.. 똥파리 그림이 나오면 실패하게 된다. 이럴때는 오른쪽에 잇는 물방울 토큰을 활용하면 다시 재굴림하여 성공할 수도 있다. 

점수 토큰인데 색연필이 녹색을 플레해서 104점을 획득했다.

내가 파란색상으로 플레이 했는데 125점을 냈다. 고로 내가 승리! ㅎㅎㅎ

퍼퓸도 아주 훌륭한 게임이였다. 룰 설명을 다 듣고 나서 내가 한 말이 끝? 규칙이 그게 끝? 웬지 첨에 뭔가 어렵게 진행될 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너무 간단해서 놀랐고, 플레이 역시 간단하면서도 적당한 운과 원하는 고객의 요구에 필요한 향수를 전략적으로 수집해 나가는 것이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다가왔다. 이게임 역시 다시 한 번 해보고 싶고, 그 기대치가 아주 크다. 


즐거운 토요일을 보내게 해준 색연필님과 새로운 게임들을 마주하게 되어 너무 재미있는 토요일을 보낼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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