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집모임을 가졌다. 마침 시간도 좀 나고 해서 명절 이후이기도 하고, 동생들을 불러서 같이 놀면 좋겠다 싶어서 초대를 했다.

제일 먼저 쑨이 왔는데, 마침 아들이랑 라면을 끓여 먹으려던 중에 같이 식사도 하게 됐다~~~ ㅋㅋㅋ


1. Tanhauser

이 게임을 접한지 오래 됐고, 또 해보고 싶었지만, 그 당시 품절이라 구매를 못하다가 작년인가? 그 쯤 구매를 했었다. 재판이기도 하다. 게임은 간단하다. 맵에는 사거리를 위한 시야 확보 가능성에 대한 색상이 있는 원이 있어서, 해당 색상이 있는 원까지 사격을 할 수가 있다. 이동과 액션으로 주어진 시나리오를 해결해 나가면 된다. 물론 자잘한 규칙들이 있지만, 그리 어려운 규칙은 아니다. 소규모 분대전투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캐릭터 마다 제 각각의 소지품 목록과 특성이 있어서, 다양한 케릭터의 맛을 느낄 수도 있다. 주술에 가까운 독일 외인부대와 그들을 막을려는 연합군의 대결 구도로써 서로의 목적을 가지고 대전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진영당 5개의 케릭터를 가지고 할 수 있어서 인원별로 따지면 10까지 할 수는 있지만, 추천은 역시 2인플일 것이다.

보드는 앞뒷면으로 두 가지의 맵을 제공한다. 시작하기 전에는 원으로 이루어진 칸들을 오가니 좀 답답하지 않을까? 했지만, 막상 플레이해보면 케릭터 마다 다르지만, 이동력이 그리 짧지는 않아서 답답한 감은 들지 않았다. 이날 룰 설명을 내가 제대로 해줬어야 하는데, 내 집이라 나름 손님들 신경쓰느라 크게 신경써준것도 없지만, 웬지 집중이 안되서 어수선한 가운데 룰 파악하고 이래저래 에러플하고 하느라, 제대로 한 판은 못했지만.... 첫 플레이 느낌치고는 아주 괜찮았다. 액션의 종류가 많아서 역시 룰 요약은 필수 인듯 하다. 

구성물이 복잡하지는 않지만, 케릭터카드를 펼쳐두면 은근 자리를 많이 차지한다. 

이날 플레이할 때, 할 수 있는 액션들을 제대로 못한게 많아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요약을 해두면 해결될 문제이니 다음에는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2인플로 꼭 다시 플레이 해볼 것이다.


2.BlackFriday

두 번째로 간만에 블랙프라이데이를 해봤다. 아웅...탄호이저를 하고나서 치킨을 시켜먹었는데, 그거 치우고 설겆이 하고 등등~~~ 정신이 역시 없는 통에 이것도 에러플 난무..ㅎㅎㅎ 

내가 가진것 중에 주식관련은 어콰이어랑 블랙프라이데이 이렇게 두가지가 있는데, 각기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블랙프라이데이는 정말 주식을 가지고 노는 재미가 분명히 있다.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오른고, 팔면 내려간다. 해당 주식이 많이 뽑히면 주가가 역시 많이 올라간다. 검은 가방이 나오면? 주식이 떨어진다. 이런 단순한 논리를 가지고 정말 주식을 가지고 노는 듯한 느낌을 전달 할 수 있다는게 너무너무 신기해서 이걸 구매할 당시 다른 동생이 가지고 온걸 해보고는 다음날 바로 구매를 했었다. 역시 룰이 어려운건 없지만, 이것저것 챙겨야할 잔룰들이 많다. 내가 만들어 놓은 룰요약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다시 한번 깨닳았다. ㅎㅎㅎ 내 자랑이지만, 간만에 꺼내들어서 좀 해매긴 했지만, 찬찬히 읽어 보면 아주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나는 알 수 있다. 나만? ㅡㅡㅋ;; 주식을 살 때와, 팔때, 가격변동의 요인과 그 해결책~~~~ 언듯보면 요약이 아니라 룰을 내 방식대로 정리한거 같지만,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자부한다.

폭등할 때의 환호와 폭락할때의 아우성이 난무할 수도 있는 꺼리들이 있어서 파티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게임에는 원래 종이지폐가 들어 있지만, 역시 지폐보다는 저런 칩이 헐씬더 플레이에 유용하긴하다. 저건 저가의 칩인데, 뭐 아쉬운데로 쓸만한 칩이다. 오우~~~~ 노란색 주식이 오르고 있는데, 내가 노란색을 많이 가지고 있군요~~~ ㅋㅋㅋ


3. Battle Lore

이건 이날 플레이한건 아니고, 전 주에 쑨과 둘이서 한 판 했었다. 배틀로어~~~~. 역시 괜찮은 게임이다. 기본적인 카드에 따른 명령과 이동을 다루는 게임으로써 유닛의 초기 배치와 운영의 중요성을 인지해야 하지만, 주사위 신의 운은 필수다. 이날 나의 궁수들은 게임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딸랑 한 방의 피해만 줬다. ㅡ.,ㅡ;;; 한 종족으로 여러번 플레이하다보면 확장이 눈에 들어오게 만들어 놓은 게임임에는 분명하다. 한 종족의 유닛이 4가지 정도 되는데, 플레이하면서도 그 뭔가 종족 특성이 부족한 느낌이 들어서였을까? 쑨과 같이 게임을 끝내고는 확장이 필수네~~~~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었다. 올해 FFG 세일을 노리자며~~~~ ㅎㅎㅎ


늘 같이해서 즐거운 보드게임이고, 그 이전에 좋은 사람들이 있어서 같이하는 보드게임이 너무 좋다. 시간을 흐르고, 환경도 변화하겠지만, 또한 사람들과 만나고 헤여짐이 반복되겠지만, 보드게임이라는 매개체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날 같이 즐겨주었던 쑨, 진규, 진구에게 즐거웠다는 마음 다시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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