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0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날 아들과 함께 썬더버드를 플래이를 했다. 기대이상으로 긴장감과 분주함을 선사해줘서 상당히 잼있게 플레이를 했다. 후드의 음모를 막고 지구와 우주에 일어나는 재난을 해결해야 하는 게임이다. 둘이서 여러 캐릭터를 담당하다 보니 더 정신이 없었던 탓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재난의 해결 능력을 위해 시기와 순서에 대해 상당히 고민을 해야만 아마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이다. 예전 티비 씨리즈로 방영했던 썬더버드를 펀딩을 통해 발매한 썬더버드를 보자마자 사야겠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하게 됐지만, 파티는 파티되로 전략은 전략대로 상당한 재미를 안겨주어서 즐거운 시간을 아들과 보내게 됐다. 간만에 찍는 보겜과 아들 사진인데.. 표정이 늘 장난끼 가득하다. ㅎㅎㅎ

게임은 기본적으로 3행동을 가지고, 재난 카드를 가져오고, 턴을 넘긴다. 3행동에 해당하는 행동들은 이동, 구조, 계획, 감식이 있다. 각 썬더버드는 5가지의 머신이 있는데, 제 각각의 이동 스피드가 다르다. 캐릭터가 어떤 머신을 타고 있으냐에 상관없이 그 캐릭터 턴에 타고 있는 머신을 이동할 수가 있다. 썬더버드 2호같은 경우는 썬더버드 2호 또는 4호 중에 하나를 실을 수가 있고, 포드 차량 2대를 더 실을 수가 있다. 이렇게 재난해결에 필요한 요건들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토큰이나 포드 차량 또는 구조대원을 적시적소에 효율적으로 배치하여 재난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위 사진은 3턴을 진행한 상황이다 아직 이벤트는 발생하지 않았고, 재난이 3곳에 일어났다. 캐릭터 턴이 끝나면 재난 카드를 가져와 배치해야 하기 때문에, 만약 위 상황처럼 6캐릭터가 한 번씩 턴을 가질 동안 재난을 하나도 해결 못한다면, 6가지의 재난이 발생한다. 재난 트랙은 총 8개 까지 있고, 마지막 칸은 해골이 있어서 그 칸에 있는 재난 카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게임은 패배로 끝난다. 첫 플레이라서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 행동을 하는게 효율적인 몰랐지만, 턴을 진행함으로써 효율성을 찾아 갈 수 있었다. 이미 때는 늦었지만... 아들고 쉽게 게임을 이해하고 오히려 이렇게 저렇게 하는게 좋지 않냐라는 의견까지 던지는걸 보고 우와~~~울 아들 많이 컷구나! 하면서 새삼 아들의 성장과 세월의 흐름을 느끼게 됐다. 

위의 사진은 이벤트도 2번 일어 났고, 후드의 음모 또한 1단계 음모를 해결한 상태이다. 하지만 재난 카드가 4장이나 깔려있다. 캐릭터 마다 재난 지역이나 형태에 따라 이로움을 주는 능력이 있다. 기본적으로 재난은 육지, 바다, 항공, 우주 이렇게 4가지의 형태가 있다. 썬더버드 3호선 같은 경우는 주황색 경로로만 이동이 가능하다. 우주선이니까. 진행중에 캐릭터가 기본적으로 타고 있는 머신에서 다른 머신을 사용하여 이동하기도 하고, 한 재난을 해결하기 위해 같은 장소에 있어야 하는 경우도 있어서 함께 머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상황도 펼쳐지기도 한다. 공짜로 할 수 있는 행동들도 있는데, 작전이라는 것이 있어서 캐릭터 전송(머신 옴겨타기 또는 서로 바꾸어 타기 등등), 싣기와 내리기, 음모 패배시키기, 보너스 토큰 사용하기가 있는데, 이 사항에 대해서는 액션을 소비하지는 않는다. 다만, 한 행동을 수행하기 전이나 후에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행동으로 이동하고, 작전에 해당하는 내용을 가지고, 또 다른 한 행동 이후 작전 그리고 마지막 한 행동과 작전을 할 수 있다.

아들이 어떤 재난을 해결할까? 그에 필요한 포드 차량(위의 사진에 있는 파란색 토큰)은 어떤 것인가? 심각하게 파악하고 있다. 내가 저 자리에 앉아서 주도를 해도 되지만, 웬만하면 아들에게 위임했다. 그래야 좀 더 게임에 몰입감도 생기고 게임에 대해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저 자리에 앉혔는데, 잘 한것 같다. 나보다 오히려 더 많은 전략과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으니까.

재난 트랙에 마지막 칸이 비어 있지만, 내가 운용하는 캐릭터가 썬더버드 5호(지구 정지 궤도에 있다)에 있어서 다른 재난을 해결할 수가 없다. 이동을 할 수 없으니까. 그냥 차례를 끝내면 재난 카드를 한 장 공개하게 되고, 앞으로 한 칸 밀어가게 되니까~~~ 게임은 끝나게 된다. 첫 플레이에서 게임 시스템과의 싸움에서 패배하긴 했지만, 아들도 잼있어 하고 플레이 내내 큰일이다~~ 이거 어떻하죠? 이것도 해결해야 하는데 하면서 게임 내내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총평: 게임은 잼있다. 디자인도 이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규칙에 게임도 쉽다. 쉽다고 해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게임은 아니다. 위에 언급한 대로 효율적인 머신 이동과 그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의 능력, 게임 중에 얻을 수 있는 토큰들로 재난을 잘 해결해 나가야 하지만, 주사위 운도 따라 줘야 한다. 둘이서 많은 캐릭터를 운영해서 재난에 필요한 캐릭터에 집중을 못해서 더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만약 여러명이서 한 캐릭터씩 운영을 한다면 좀더 효율적인 캐릭터와 머신의 운영이 되면서 재난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물론 주사위 운이 따라 준다면...ㅎㅎㅎ 얼마전 확장(Above and Beyond)도 하나 구매를 했는데, 반신반의 하면서 구매를 했지만, 잘 산거같다. 좀더 게임을 어렵게 만들기도 하고, 그 에 따른 다양한 규칙과 재난 해결에 필요한 피규어도 다수 들어 있어서 가장 괜찮은 확장이지 않을까? 싶다. 확장도 빨리 플레이 해보고 싶다. 그 전에 기본판을 좀더 적응해야겠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져도 리플레이성이 좋을 것같다. 왜냐면 주사위 운이 크게 작용하는건 아니지만(도움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이 있어서), 그래도 무시할 수는 없으니, 늘 같은 플레이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순수 전략으로만 해결되는 게임이였다면, 플레이성이 좋을 수 없을 게임이였을 것이다. 꼭 다시 해보고 싶고 또 승리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썬더버드가 너무 잼있다. 아들과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하나 더 늘어서 더더욱 기분이 좋다. 위의 감상평에서 아들이 너무 어렵다면서 투덜되지만, 플레이 동안에는 너무 즐거워했다. 아들과 다시 한 번 지구를 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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