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실전에 쓰이는 용품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야디지북입니다. 야디지북은 코스 분석과 전략을 위해 수첩에 코스별 전략 및 이전 기록을 바탕으로 다음 라운드에 참조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되죠. 특히나 그린 분석은 정말 중요한 자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프로 선수들은 잘 공개를 하지 않죠. 그래서!


제가 만들었습니다. 외국에는 클럽에서 야디지 북을 따로 팔기도 합니다만, 우리나라는 없더라구요. 모 서점에 해당 코스에 대한 정보책을 팔기는 합니다만, 메모하거나 필기하는 식의 디자인은 아니더군요. 그냥 간단한 코스 소개와 그린 소개정도? 이걸로 부족합니다. 보는것도 중요하지만, 기록이 더 큰 자산이 되니까요.

준비물: 컴퓨터, 포토샵, 한글워드, 참신한 아이디어, 내게 필요한 정보량, 야디지북 홀더

  1. 정보 수집
    어떤 내용으로 채워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구글링을 했죠. 많은 정보가 있지는 않지만, 간간히 프로들의 뒷모습 장면에서 야디지북을 뒤적이는 사진들을 주로 모아봤습니다. 그리고 야디지북을 소개하는 해외 싸이트에서 여기저기 소개와 그 활용법등을 수집했죠.

  2. 자료 수집
    제가 조만간 한맥CC를 가게 되는데 일단 한맥CC를 위한 야디지북을 만들기 위해, 해당 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는 공략페이지에서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만약 이런 자료가 해당 사이트에 없는 경우 구글어스에서 자료를 수집해야만 합니다. 구글어스로 자료를 만들기에는 번거롭긴 하지만, 위성사진에 따른 거리측정도 가능하기 때문에 나름 유용합니다. 다만 그린 언쥴레인션에 대한 정보가 없어요. 매 라운드마다 플레이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수 밖에 없죠. 미리가서 고도계로 다 측정해보지 않는 이상요. ㅡ.,ㅡ;; 

    한맥 홈페이지 이렇게 정리가 그나마 되어 있어요. 종단면의 고저차도 나와 있네요. 그나마 쓸만한 정보들이 많아요. 이렇게 한맥 코스와 노블리아 코스, 18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3. 포토샵 디자인 및 편집
    이렇게 수집한 자료와 야디지북 내용 정보 수집을 모아서 포토샵에서 작업을 합니다. 필요한 부분만을 골라 내야죠. 그리고 위 사진은 컬러로 되어 있기 때문에, 프린트 했을 때 연필로 기입해도 잘 보이질 않게 되니까, 코스와 그린에 대해 외각선을 따내야 합니다.

    물론 페이지 레이아웃 등을 고려해서 편집을 해야겠죠? 산과 나무, 벙커 티박스에서 페어웨이와 그린까지. 내 공이 어디에 떨어 질지? 예상하고, 실제 플레이했을 때, 떨어진 위치와 클럽 정보 등을 기입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합니다.

  4. 한글워드 해당 내용 기입 및 편집
    해당 홀별 레이아웃을 다 만들고 나서 이제 한글에서 디테일한 레이아웃을 만듭니다. 수치 입력과 체크할 사항들~~ 워드 작업에 필요한 것은 한글에서 작업을 하는게 편해요.
    이렇게 워드작업을 합니다. 본적인 코스 전략과 어떤 클럽을 선택했는지, 페어웨이에는 안착을 했었는지, 그린 적중 및 실수 했던 부분들을 적을 수 있도록 해야겠죠?

  5. 프린트 및 프린트물 결합
    자 이제 프린트까지 했으니 제단을 하고 붙여야겠죠? 두께가 약 40장 정도 되니까 스템플러로 힘있게 꽝! 내려쳐서 잘 집히도록 합니다. 그리고 풀칠도 해두면 더 튼튼하겠죠? 겉표지로 쓸만한 재료가 없어서 고민하던 중, 외식 업체 광고 책이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겉표지가 코팅지라서 튼튼하자나요. 왜 튼튼한걸 써야하냐면, 홀더에 넣을 때 A4 용지 그대로를 쓰면, 찢어지기가 너무 쉬우니까요. 남이 보기에 멋없어 보이지만, 그게 중요한건 아니니 일단 튼튼한게 최우선이라 생각이 들어서 그 재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죠.
자 이렇게 하면 기본적인 야디지북은 완성이 됩니다. 시간날 때마다 조금씩 만들어갔는데, 드디어 완성이 됐네요. 라운드 있기 전에 완성이 되서 다행입니다. 완성된 사진을 보여드릴께요.



야디지북 홀더예요. 가죽으로 된거라 뒷주머니에 쑤셔넣어도 튼튼합니다. 엉덩이에 땀이 나서 속지가 젖을 일도 없는 튼튼한 넘이죠. 크기는 약 가로 10센티 세로 17센티 정도 되는데, 골프 바지 뒷주머니에 쏙! 들어 갑니다.



홀더를 열면 이렇게 보여요. ㅎㅎㅎ 정말 모양새 없어 보이죠? 위에는 스코어 카드, 아래에 있는 것이 야디지북이죠. 광고가 필요하신 분은 위의 연락처로~~~ ㅎㅎㅎ 참고로 여기는 대구입니다. ^^



한맥 스코어 카드예요. 요즘은 클럽하우스에서 디지탈로 다 전송한다고 가입하면 바로받아 볼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앱을 깔았는데, ㅡ,.ㅡ;;; 아이폰4s라 실행이 안되더라구요. 쩝. 너무 오래 사용했나 봅니다. 벌써 거의 한 10년이 다 되어 가는 군요.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데는 아직 아무 지장이 없으므로, 고장날때까지 사용할 계획입니다. 작아서 주머니 어디에 넣어도 편하거든요. 요즘 폰은 너무 크게 나와서 주무니에 넣고 다니기가 여간 불편한게 아니더라구요. 잠시 삼천포로~~~ㅎㅎㅎ



마산 해물 아구찜이 맛있어 보이지만, 표지로 쓰기에는 튼튼한 코팅지라 아무 튼튼합니다. 실제 표지에 있는 마스터즈(한 번은 가보고 싶은 마음에) 마스터즈 로고를 넣어 봤네요. 다음에 만들때는 나만의 로고 하나를 만들어 봐야겠어요. ^^


평소에 클럽별 거리를 체크해 두는 페이지예요. 위에 적혀 있는 거리는 표준 거리입니다. 제거리가 아니라는... 저 표준을 보면서 그래도 내가 조금더? 뭐 이런 기쁨을 만끽하기도 하고..ㅎㅎㅎ 여튼 표준거리 옆쪽에 제가 평송 연습하면서 기입하게 되는 칸들이죠. 캐리거리, 최대, 최소, 미스샷은 얼마나 하는지 등. 실제 라운드에서 클럽 선택시 아무래도 리스크가 적은 클럽을 선택하는 초석이 되겠죠?



이것은 나의 자세별 유의점 및 꼭 기억해야 할 부분들을 적어 놓은 페이지예요(상단). 저걸 다 생각하며 샷을 하느냐고요? 당연 아니죠. 저건 늘 염두해 두고 연습할 때 뭔가 잘 안되다 싶을때, 혹 내가 뭔가 놓쳤나? 그런 가이드입니다. 최대한 저렇게 할려고 노력은 하구요. 자연스럽게 치면 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 자연스러움이 늘 자연스럽진 않자나요? 그렇다면, 어딘가 원인이 있으니 결과적으로 안되는 것겠죠. 그 원인을 찾아 내는 또 하나의 초석이 됩니다. 아래 페이지는 그날 라운드에서 특히나 다시 염두해둬야 할 내용을 라운드별로 적어 두는 곳이예요. 오늘 라운드에서는 이렇게 해야지! 했다가 뭔가 안된 것이 있으면 적어두고, 다음 라운드에서 이전 라운드에서의 실수나 생각의 미스등등을 확인하고 또 그날의 각오? 유의사항 등등을 기입해 두는 칸입니다. 미래는 과거로부터 오는 거니까요. 



상단은 그린 정보구요. 하단은 페어웨이 정보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필요한 정보들을 기입하고, 전략을 세우고, 정보와 계획한 그린 정보와의 차이등을 실제 플레이했을 때 기록해 두죠.아래는 전체적인 코스 정보고, 위에는 그린과 세컨샷에서의 정보를 위해 따로 확대한 그림으로 보시면 됩니다.




자 한 라운드를 플레이했으니 자기 평가를 해야겠죠? 오늘은 계획한 것과 비교해서 어땠는지, 잘했는지? 뭘 잘했는지? 부족한 부분에서 뭘 배울수 있었는지 등등~~~ 자기 평가 시간이 되겠군요. 무서운 시간~~~ ㅡ.,ㅡ;;;

이렇게 야디지북을 완성했네요. 요즘은 앱도 잘 나오긴 하지만, 오프라인 게임에서 클래식한 방법으로 나만의 기록물을 만들어가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요? 

여기까지 오원소의 야디지북 제작기였습니다. 긴글 보시느라 고생했습니다. 관심이 있으셨던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더운데 더위와 건강 유의하시며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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