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에 이어 다시 시나리오 1을 도전!

1. The Survivors(생존자들)

지난번의 시행착오로 이번에는 이동 그룹을 좀 더 단단하게 하기로 하고 출발한다.

야만 사형수를 뒤로 하고 우선 구세주와 칼잡이 사형수들과 함께 이동해 갔다. 사형수가 나팔총을 가지고 있어서 원거리 사격이 가능하기 때문에(한 명만) 탐험의 선두로 내보내기로 했다. 차근차근 진행해 가는 동안 역시 아들은 초반에는 카드 모으기와 TP를 열심히 수집해 갔다. 무한 저글링 처럼 또 혈거인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올테지~~~

맵이 한 방향으로만 다행히 잘 나와주었다. 탁자가 작은건 아닌데 이 게임의 단점아닌 단점이 맵 타일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그나마 탁자 끝에서 교차길이 나오는 바람에 탁자를 벗어나진 않았다. 그 와중에 아들은 서서히 혈거인들을 대거 출현 시키고 있었다. 

출구 타일이 나오기 직전 교차로에 악마가 드디어 등장!. 거기 서라고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움... 혈거인이 넘 많은데? 얼릉 출구로 가기로 했다.

인간 플레이어가 담당하는 캐릭터들의 참조판이다. 이런 것들도 탁자 자리를 차지하는데 한 몫한다. 하지만, 구성물을 잘 만들어서 보기도 좋고, 피해 적용 방식도 맘에 든다.

냉큼 도망 가고 싶지만, 혈거인들이 발목을 잡는다. 거기다가 악마까지 뒤따라왔다. 칼잡이 사형수 한 명은 뒤에 쳐져 있어서 혈거인 3마리와 사투를 벌이는 동안, 구세주와 칼잡이, 야만 사형수 3명은 악마와 혈거인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과연 탈툴 할 수 있을려나?

간간히 악마에게 피해를 주어 체력 소진으로 악마도 무찌르고, 뒤쳐진 칼잡이 사형수는 계속해서 따라 붙는 혈거인들에게 포위가 됐다.하지만 현재 9턴, 이제 한 타일만 더 탐험하면 곧 출구가 나올것이다. 으하하하 드디어 승리하는가?

헐! 막다른 길이 나오다니~~~~ ㅡ,.ㅡ;;; 다시 돌아가야 한다. 으~~~예감이 안좋아~~!

아니나 다를까? 2번 소환할 수 있는 악마가 다시 한 번 우리의 앞길을 가로 막는다. 그 와중에 돌아가다가 야만 사형수는 그만 지쳐 쓰러지고 만다. 

악마와 혈거인과의 사투 중에 한 명은 일단 탈출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두명은 악마와 마지막 혈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악마와 끝까지 싸우기 보다는 사형수 하나를 더 출구로 내보내면 승리하기 때문에 일단 동망을 선택! ㅎㅎㅎ 아들은 안돼~~~~~~~~~~~~~~라고 외치지만, ㅡㅡㅋ;;; 그냥 도망가면서 2명의 탈출 조건을 만족하여 이번엔 내가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에러플이 있었다는거~~~. 구세주의 축복 능력은 시나리오 당 한 번만 사용할 수 있는데, 난 무한으로 사용했다는거!. 에혀~~~~~~~~~~~~~ 매번 에러플이 있다. 내가 이실짓고 하니 아들이 '아버지! 왜 할 때마다 에러플이 있는거예요?' 하길래~~~~ 아버지 혼자 룰을 파악하고 너꺼랑 내꺼를 신경쓰다 보니 자꾸 놓치게 되네.... 너도 이제 룰좀 보고 익혀~~~! 라고 넋두리를 읊어 줬다. ㅋㅋㅋ 이렇게 우여곡절 끝에 첫 번째 시나리오를 처음으로 완료하게 된다. 아들이 시나리오 2 고고! 해서 바로 2번째 시나리오를 진행하기로 하고 10분간 휴식~~~~~~~~~~~~~~~! 휴식중에 게임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아들은 아이스크림도 하나 먹고~~~~ ㅎㅎㅎ 아들과의 끈끈한 정이 오가는 이 분위기가 너무 행복하다! 어쨌든 시나리오 2를 진행하기로 했다.

2. Holding Back The Invasion(침략 저지)

이번 시나리오는 정해전 타일 수 내에 있는 구덩이에서 악의 무리가 나온다는 사실을 알게된 신 예루살렘 의회의 지시에 따라 구덩이 폭파 임무를 맡게 된다. 이번엔 한 번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엔 맵을 중앙으로 하고 진행해 봤다. 탁자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 사실 정해진 넓이를 이용하기로 해버리면, 막힌 길로 인해 인간 플레이가 힘들어 지는 상황을 배제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 점을 감안하여 원래 규칙처럼 테이블 중앙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최대한 빨리 타일을 공개해 구덩이가 있는 타일을 찾아 내는 것이 좋을꺼라 생각하고 탐험에 집중을 했다. 그랬더니 카드 보다는 혈거인을 소환하는데 아들은 집중하는 듯 했다.

어느새 새로운 타일들이 공개되고 혈거인들이 대거 출현했다. 좀 더 빨리 서둘러야 해~~~~~

가볍게 퇴치되는 혈거인들을 뒤로 하고 진행하는 중 악마가 다시 등장한다. 타일 공개에 집중한 나머지 역시 우리 팀은 여기 저기 산개해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누구인가? 구제주를 필두로 악의 무리를 잡으러 온 우리 아닌가? 후다닥 악마 하나를 퇴치한다.

혼자 있는 혈거인도 3명이서 가볍게 퇴치한다. 우리가 있는 타일에는 동굴 타일이라 다른 쪽에 구명이 뚫려 언제든지 이쪽으로 바로 넘어 올 수 있다. 불안한데~~~

다급해진 악마측은 다시 한 번 마지막 악마를 소환한다. 이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악마는 체력이 다소 적지만, 공겨력이 좋다. 꾸준한 피해를 주는 것이 역시 관건이다. 한방에 보내면 더 좋지만, 그럴 수는 없고~~~~

그래도 힘을 구세주 팀은 악마를 다시 한 번 퇴치했다. 아들이 뭐 이래? 왜이케 약해~~~! 라며 투덜 거린다. 아직 구덩이 지역을 찾이 못한 나는 다른 길을 찾아 보기로 하지만,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혈거인들에게 하나씩 하나씩 죽임을 당하며, 이번 시나리오도 한 번에 클리어 하지 못하고 패하게 됐다. 움.. 

이번 시나리오는 뭐랄까? 좀더 긴박감을 안겨다 주었다. 정해진 루트로 가야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를 갈 지 정할 수 있어서 좀더 자유 스러웠지만, 혈거인들의 끊임 없는 공격은 매번 힘겨웠다. 이렇게 악마의 침투를 막지 모한 구세주는 세상을 저버리게 되는 것일까? 다시 한 번 도전해 봐야겠다. 


누군가 시나리오대로 진행을 하게 된다면, 리플레이 성이 좀 떨어지지 않느냐?라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매번 달라지는 맵의 출현과 인간 측이 사용하는 참조판도 주사위 굴림으로 매번 능력이 정해지기 때문에, 항상 어떤 주사위를 누구에게 배정해야하나?를 고민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플레이같은 느낌은 크게 들지 않는다. 다만, 시나리오 클리어를 하기 전에는 도전 의식으로 다시 다시 다시를 외치게 되는데, 시나리오를 다 클리어 하고 나면? 글쎄~~~ 한 번도 게임이 제공하는 시나리오를 다 클리어 해본적이 없어서~~~ ㅎㅎㅎㅎ 그건 그때가서 고민해 보자. 만약 그렇다 할 지라도 그만한 가치는 이미 한 듯하다. 수십번은 해야 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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