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도 끝났겠다~~~ 드디어 아들과 가볍게 한 판을 해봤다. 룰북에서는 2인 플레이시에 1인당 2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하라고 되어 있지만, 일단 룰을 익히는 정도의 플레이를 원했기에 캐릭터는 1개씩만 가지고 했다. 아들에게 룰을 자세히 설명하고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꺼 같아서 최소한의 할 수 있는 액션만 설명해주고, 진행중에 필요한 룰을 설명하며 플레이를 진행했다.

 

맵 구성은 기본적인 룰북에서 제안하는 사항을 포함하고, 나름 이리저리 마음대로 설치를 했다. 덕분에 게임은 상당히 어려웠다.  이것저것 토큰들도 많고, 펼쳐놓을께 꽤나 있지만, 지퍼백으로 잘 정리해 둔 상황이라면 셋팅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만, 다음에 플레이 하게 된다면, 맵 구성에 있어서 만큼은 좀 더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한 턴 정도 플레이한 상황이다. 진행 흐름은 이렇다.

1. 이벤트 해결(좀비 증식, 화재 확산, 어둠 트랙 전진)

2. 생존자 재그룹

3. 카메라 확인

4. 좀비 증식

5. 좀비화

이런 식으로 플레이가 흘러간다.

이벤트에도 좀비 증식이 있어서 좀비 증식 토큰이 맵에 놓게 되고, 4번 증비 증식에도 좀비 증식 토큰을 놓게 된다. 이게 생각보다 아니 상상만 해도 좀비들이 마구 마구 놓이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 와중에 화재도 확산이 되고, 약화된 캐릭터는 좀비화로 경험치로 구입할 수 있는 또는 구입했던 스킬들을 잃어 버릴 수 있다. 좀비화로 플레이어 캐릭터는 좀비가 되기도 한다. 초반 플레이를 하는데, 처음이라 전략적인 이동을 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잠긴문 해제를 위해 아이템 수색위주로 플레이를 해나갔다. 아이템에는 소모품 아이템도 있고, 무기와 같은 장비들도 있다. 장비는 소모품이든 문을 해제 하기 위한 아이콘들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색 액션은 필요한 코드 칩을 가지기 위해선 필수 액션이 된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수색으로 아이템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유는 캐릭터 2개로 운영을 하다 보니, 같은 방에 2명이 있으면, 주사위를 2개 굴리고, 혼자 있으면 1개만 굴리기 때문에, 주사위 결과가 성공 아이콘을 보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여러 캐릭터를 가지고 해야 되나보다. 많다고 해서 꼭 좋은건 또 아닌 것이, 테러 주사위와 같이 굴리게 되는데 생존자 주사위를 굴렸을 때 같은 아이콘 2개가 나온다면 테러 주사위 결과에 해당하는 이벤트가 또 발생하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2명 정도가 모여서 수색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거의 시작 부분인데, 벌써 좀비들이 어슬렁 대고 있다. 저넘들을 피해다니면서 문을 열어야 될텐데~~~

게임이 끝나는 시점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룰북 확인하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좀 많았을 뿐, 실제 플레이는 아주 심플하게 진행될 정도의 깔끔한 룰이였다. 읽을 때는 오래 걸렸는데~~쩝.

문 해제는 하나 밖에 못했는데~~~벌써 라운드 종료라니~~~ㅡ,.ㅡ

문을 해제 하기 위해 해당 코드 칩을 여기 저기서 찾아야 하는데... 둘이서 하다보니 그럴 시간이 정말 부족했다. 캐릭터 2개로 운영하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다. 뭐 알았지만, 룰 익히는 정도로 플레이를 예상했기에~~~. 어둠 트랙은 벌써 종말 위치에 가버리고 게임은 끝났다.

엥? 벌써 끝나요? 하며 허탈해 하는 아들의 모습

아직 총평을 논하긴 힘들다. 룰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할 수 있어서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물론 같단하다고는 하지만, 막상 룰북을 읽어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다. 본인도 그랬으니까. 룰북은 막무가내로 해당 룰을 설명하지만, 다행 스럽게도 개정 룰북은 그 이후 부가 설명으로 해당 룰을 다시 설명해주기 때문에, 처음 룰북을 읽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도 그냥 계속 읽어 나가다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룰북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정말 이런 저런 실험 정신으로 도전적인 정신을 발휘하여 플레이한다면, 정말 퍼즐을 잼있게 풀어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아무래도 협력게임이다 보니 개인적인 전략을 더 잼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런 부분에서도 나름 장점이 있는데, 생존자 재그룹 페이즈에서 뭔가 의견이 맞지 않는 플레이어와 그룹이였다면, 이 페이즈에서 다른 그룹으로 만들어 독자적인 작전을 펼쳐나갈 수도 있다. 이 페이즈 이전에 같은 방에 있으면 다른 그룹으로 편성 될 수는 없지만. 하지만, 해독제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코드칩을 모으기 위해서는 협력은 필수적이긴 하다. 협력게임에서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어느 한 플레이어의 대장질이 될 것인데, 그나마 이 게임은 필요할 때마다 그룹을 나누어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나름의 규칙으로 그룹장만 이끌어 같다던지 뭐 그런 하우스 룰을 적용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이게 이 퍼즐같은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그냥 서로서로 잘 의논하여 개인의 의견도 잘 수렴하면서 플레이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쨌던 룰은 대충 감 잡았으니 다음에는 제대로 캐릭터 2개씩 가지고 플레이를 해봐야 겠다. 아들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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