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시작이 무서운가 보다. 내가 처음 다른 사람과 보드게임을 한 것이

도미니언이였다. 재미 없었다. 테마성도 느껴지지도 않고 해서 이게 뭔가 했었다.

그리고 늘 이런류의 게임은 다른 사람의 설명을 듣고 플레이 해보고는

별루다, 재미 없다, 일꾼 놓기 게임은 나랑 좀 안맞나 보다 했었는데....그게 아니였나 보다.

르아브르 내륙항을 계기로 어랏! 내가 룰을 파악하고 플레이 해보니 또 다르지 않는가!

그럼 내친 김에 아그리콜라도 해보자. 이왕 사다 놓은거 싫든 좋든 플레이는 해봐야지~~~라며

일단 룰북 파악에 들어갔다. 그런데 다들 어렵다길래 지나로 어려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였다. 이것도 룰은 쉬웠다. 몇몇가지는 동생들에게 물어가며

배웠지만, 정말 룰은 초 간단하다. 아들도 거의 10분 만에 다 이해할 정도니까..

몇몇가지들은 셋팅과 진행에 대한 문제니 나만 알고 진행하면 되는거니까 아들이

구지 외울 필요도 없고, 행동에 필요한 사항만 일단 다 이야기 해주고 나머지는

플레이 하면서 진행을 했었다. 


자~~이게 아그리콜라다. 먹는 콜라 아님!

스페인어로 농사라는 뜻이 있더라. 이번에 나도 첨 알았음.

겉박스다. 분위기가 농부의 생활이 물씬 풍긴다.


윗박스를 열면 룰북이 나와준다. 룰북에는 가족룰(카드 없이 플레이하기), 일반룰(카드 넣고 플레이하기),

그리고 기타 해설등등... 일반룰을 보고 플레이 했는데 정말 간단간단. 

혹시 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면 걱정말고 구입해도 된다고 해주고 싶다.


룰북을 겉어 내면 안에 내용물이 잔득 들어있다. 원래는 다다에서 파는 종이 트레이를 넣었었는데..

이번에 플레이 하면서 빼버렸다. 세워서 보관하는데 자꾸 내용물이 섞여서 불편하더라.

선물용 감 포장 플라스틱 용기와 보드엠에서 샀었던 토큰통, 명함통등 각종 통들을 

총망라 해서 정리 하니 이게 훨씬 좋은거 같다. 일단 내용물이 안섞이니까...데헤! ^^ㅋ;;;


ㅡ,.ㅡㅋ;;; 농사짓는 게임이라고 밭갈고 있는 포즈 하나 취해준다! 

쎈스쟁이야~~~~~~~~~~~! ㅋㅋㅋ


쉬운룰 탓인가? 물론 에러 플도 있었지만, 일단 첫판은 내가 졌다.

이겼다고 엄청 좋아한다.. 아웅.. 약올라.


첫 번째 플레이 후기

일단 아들은 주구장창 선을 잡으며 나무와 날품으로 생활을 연명하며 게임을 초지일관 

밀고 나가더니 승리를 했다. 그럼 난 뭐했나? 어설프게 카드 좀 써보겠다고, 

고민하고 밭도 좀 갈아 보겠다고 껍죽 되다가 구걸 카드를 4장이나 받는 사태가 ....ㅡㅡ;;

에러플도 잡을 겸 일단 이것저것 해보자 싶어 막 하다 보니..

14V12로 내가 졌다. 미치겠다. 으앙~~~~~~~~~~~~~


두 번째 플레이 후기

ㅎㅎㅎ역시 아들은 단순했다. 또 나무와 식량만 먹더니 밭도 없고, 게임이 끝났을 때

구걸 카드 4장과 2인 가족, 우리와 가축이 전부였다. 덕분에 난 나무를 얼마 못 먹어서

초반에는 거의 가축을 구경도 못 했다. 하지만 직업과 설비 카드, 그리고 초반에 모아 놓은

자원으로 후반에 가서 가축도 늘이고 집도 업글하고 해서 그나마 점수를 좀 먹은 거 같다.

결국 36v-3 점으로 대승을 거뒀다. ㅎㅎㅎㅎ


총평

움... 다시 생각해 보지만 역시 룰을 직접 이해하고 플레이하는 거랑

다른 사람에게 배우고 대충 플레이해보는 거랑은 정말 느낌이 달랐다.

케일러스와 석기시대도 내가 직접 룰을 다시 파헤쳐 보고 플레이해봐야겠다.

아그리콜라도 룰을 파악하고 해보니 나름의 계획도 서고, 매 라운드마다

내가 해 나가야 할 방향성이 세워지니 할만했다. 아니 재밌었다.

오늘 2판이나 했으니... 

아들과 2인 플이라 그러니 몰라도 2판을 해보니 조금은 초반 테크가 좀 

단조롭지 않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첫 수확 전까지 4라운드가 있는데 우선 

음식 걱정을 해야 하니 카드보다 일단 먹거리에 신경이 쓰이는 건 두 번 다 플레이

해보니 마찬가지니까 비슷한 상황이 늘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다인 플로 해보면 또 어떨지 모르겠지만... 


워게임 Vs 일꾼 전략 게임을 나름 재미상으로만 비교하자면

아직은 워게임에 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장르가 너무 다르지 않는가?

아그리콜라~~~~ 재밌다. 아들과 또 해보고 싶고, 누군가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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