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구입한 Portal을 플레이 해봤다. 내가 읽어 보던 룰북과는 사뭇 다른 표현들이 많은 룰북 때문에 게임을 이해하는데 꽤나 애먹었다.

다소 생소한 영문 표현이 이해하는데 상당한 저해 요소가 됐다. (제발 쉽게 표현을 해달라고~~~~~~~~~~~~~~ㅡㅡ;;)

여튼 게임은 일단 그리 어렵지는 않다. 하지만 카드 사용에 따른 상당한 전략을 요구하는낌?

게임의 목적은 실험실(펼쳐져 있는 맵타일 내에)내에 가장 많은 케이크를 모으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데, 게임의 종료 조건은 어느 한 플레이어의 실험체가 실험실 내에 하나도 없는 상황이 오면 게임은 끝난다.

기본 셋팅을 하고 두어 차례를 진행한 모습니다. 게임의 흐름은 이렇다. 플레이어들은 다음의 순서대로 한 차례를 진행한다.


 1. 카드 사용하기

 위 그림에서 오른쪽에 있는 플레이매트에 왼쪽에 있는 더미가 애퍼처 카드다. 기본적인 전략을 구성할 수 있는 카드 내용이 적혀있다. 카드 문구 밑에 아이콘화 되어 있어서 한 두번 정도 카드를 보면 아이콘만 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카드를 얻는 방법은 실험체들 중 한 개만 이동을 가졌을 때 카드 한 장을 얻을 수 있다.

 2. 실험체(Test Subjects) 이동하기

 실험체를 이동할 수 있는데 분리해서 이동은 못하고 한 번에 한 개 이상을 인접한 챔버로 이동할 수 있다.

 3. Test Chamber(테스트 챔버) 활성화 하기

 사진상으로는 왼쪽! 내가 반대로 앉아 있어서~~~ 여튼 가장 왼쪽의 Old edge of laboratory(이전 실험실의 가장자리)중 하나를 글라도스로 위치 시킴으로 인해서 그 챔버를 활성화 하고, 그 챔버에 가장 많은 실험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그 챔버의 패널에 나타나 있는 아이콘의 보상을 받게 된다.

 4. Chamber 재활용 하기

 활성화한 챔버는 뒤집어서 New edge of laboratory(새로운 연구실의 가장자리)에 배치한다. 

이런식으로 플레이를 하다 보면 맵은 마치 콘베이어 벨트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이동하는 형태가 되어간다.

아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게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왜냐면 카드 내용을 이해하고 게임의 목적에 대해 명확하게 이해를 해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가보다는 아들이 아주 잘 진해해 주었다. 여차 하면 질뻔~~~~~~~~~~~~~~~~~~~

플레이중 맵은 저런식으로 변해간다. 카드는 앞뒤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한 면은 애퍼쳐 카드라고 해서 주로 직접적인 액션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터렛을 놓는 다던지, 동반자 큐브를 놓거나 이동한다던지, 실험체를 이동한다던지 하는 내용들이 있다. 이 애퍼처 카드를 사용하고 나면 플레이매트 오른쪽에 뒤집어서 놓게 되는데, 이때는 캐릭터 면이 나오게 되어 이 캐릭터가 보이고 있는 한 모든 플레이어들은 그 문구에 있는 내용을 룰에 적용하여 플레이를 해야 한다. 

다시 말해 그 카드를 플레이한 사람만 적용 된느 내용이 아니라 모든 플레이어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애퍼처 카드를 사용할 때는 뒷면 캐릭터의 내용도 확인하고 나에게 이로운지 아닌지를 잘 파악해서 사용해야 한다.

애퍼처 카드의 문구에 있는 내용을 적용하기 싫다면, 그냥 캐릭터 면으로 하여 버리고 포탈 건을 사용할 수 있다(포탈건은 이 방법으로만 사용 가능). 이렇게 사용한 포탈 건은 포탈 토큰 두개를 원하는 곳에 두어 공간 이동을 할 수있다. 이 방법으로 최대한 활성화 되는 챔버에 빨리 도착하여 보상을 받아야 케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카드 효과로도 케익을 얻을 수 있지만, 미미하다.

케이크가 아주 먹음직 스럽다. 완전 초코릿 케이크가 실제 같은 질감이라 게임 내내 케이크를 만지작 하게 된다. 한 번씩 케이크가 손에 묻지 않았나? 확인하게 될 정도로 질감이 아주 잘 표현되어 있다. 맵은 3차원 이미지로 그려져 있어서 입체감이 난다. 위 그림은 반대족에서 찍은거라 언듯 보면 튀어 나오는 모습으로 보이기도 한다.

플레이 매트를 자세히 보면 오른쪽 상단의 원그림에 구멍이 나 있는데, 용도는 실험실에서 소각되는 케이크를 두는 곳이다. 실험체가 소각되면 재활용이 되지만, 케이크는 재활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케이크를 잘 이동해 가면 보호하는 것이 관건이다(승리 조건이 케이크를 가장 많이 모은 사람이 승리하기 때문)

그리고 왼쪽 하단 제일 왼쪽칸에는 애퍼처 카드를 두는 곳이고 사용후 버리는 더미가 오른쪽에 있는 칸인 캐릭터 카드를 두는 곳이다. 보통 게임에서는 사용한 카드는 버린다는 의미가 되고 앞면만 사용하게 되어 있지만, 포탈은 애퍼처 카드를 사용후 버리면 캐릭터 카드가 되어 저렇게 뒤집어서 기본 규칙을 변형하게 만들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오른쪽에는 차례 진행을 요약해 두었다. 1. 사용하기(카드), 2. 이동하기(실험체 이동), 3. 활성화(챔버 활성화), 4. 재활용(활성화한 챔버 재활용) 이렇게 위체서 언급했듯이 간단히 요약되어 있다.

아직 한 번 밖에 플레이를 안해봐서 게임성을 논하기는 좀 이르다. 다른 어떤 게임들은 한 번만 해도 확! 땡기고 뭔가 마구 평가하고 싶어지는 게임들이 있는 반면 이 게임은 그렇게 평가해선 안될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우선 카드 조합에 따른 전략들이 다양할 것이고, 게임에서 요구하는 기본 전략에 대한 이해도도 아직은 무리이기 때문이다. 한 번 플레이한 느낌으로 재미를 말하자면, 상당히 딴지성이 강하다. 내 케릭을 보호하면서도 상대의 케이크를 이동시켜 가며 소각시켜 버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게임중 터렛이 등장하여 상대의 실험체를 없애기도 하고, 내 케이크 수가 많다면, 내 실험체를 파괴하여 게임 종료조건을 달성함으로서 승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들과 한 판 하면서 괜찮은데? 정도? 아들은 졌다고 한 판 더하자고 한다. 원래 엑스박스의 포탈게임을 좋아한 탓도 있지만, 아쉽게 지기도 해서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도 있고, 거기다가 내가 룰북을 이해하기 위해 공들인 시간보다 내가 설명해 줬을 때 아들이 쉽게 이해한 탓으로 뭔가 머리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라 더 하고 싶은 것도 있는것 같다.


여튼 쉽게 판단할 게임은 아닌거 같다. 아무래도 딴지 요소가 많기 때문에 2인도 좋겠지만, 3인 이상이 하면 좀더 빠른 맵의 변형과 즐거운 딴지의 맛을 더 잘 맛볼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든다. 엑스박스에서는 탈출하는 퍼즐느낌으로 플레이를 하지만, 이 게임은 탈출이랑은 관계 없이 실험체를 희생하더라도 케이크를 많이 모으는게 목적이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이 AP시스템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그 행동에 따른 액션이 자연스레 잘 묻어 있는거 같다. 

제대로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으로 다가온다. 게임중 신나는 느낌은 별루 없었지만, 아마도 다인플에서는 탄식과 환호가 오가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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