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혈투!

게임 시작전 식육점에서 때마침 좋은 고기가 들어 왔다고 전화가 왔다.

당연 냉큼 달려가 한접시 사왔는데...ㅡ,.ㅡ;; 

아줌마가 나의 어리숙함을 시험하듯 고기가 맛도 없었지만,

이쁘게 썰고 남은 부위를 준것 같았다. 전화기를 들었다.

전화할까? 아~~~~ 그냥 담부터 거기서 사지말자. 젠장.

그래서 그런지 플레이 내내 기분이 얹잖았다

여튼...아들과 고기를 먹고 힘을 내서 자유냐? 복종이냐? 사생결단을 내기로 했다.


속지말자. 당골은 무슨...에혀...

신선은 했다. 단지 맛이 없을 뿐...젓가락으로 집기도 힘들었다.

뭐 그래도 피의 혈투 전조를 알리듯 한컷 찍어 봤음


Hammer of the Socts! 에드워드의 묘비명이기도 한 게임의 제목처럼 

아들이 나에게 있어 스코틀랜드를 때려잡는 망치 흉내를 내준다..아~~~얄밉다.


때는 1300년 부터 시작되었다. 맵에 보이는 것과 같이 중아에 블록 2개가 떡 허니 버티고 있다.

나머지 오른쪽에 있는 블록은 별개 없었는데...

문제의 바로 저 2블록 저걸, 저걸 깨부술려고 엄청 노력했다.


2년이 지나도 뚫을 수 없었다. 오히려 피해를 입고 뿔뿔이 흩어지는 나의 병력들.. 

그 지역에는 귀족하나, 궁수 한병이 있었었는데... 아~~~정말 영국의 장궁은 강했다.

무려 B3, 귀족이 B2인거 반해 확률 50프로는 정말 무서웠다.

거의 2라운에 다 나가 떨어 졌으니.. 내가 공격이고 아들이 방어다 보니.. 귀족도한 B3.

B3 두번 굴리는데... 약간의 운만 따라 준다면 거의 천하무적이다..방어만으로 봤을 때는..

숫적으로 열쇠였던 아들이였지만.. 저 두 조합의 강함을 난 간파하지 못해 저지경이 되어 버렸다.


오잉! 근데 이게 웬일인가? 아들이 1302년 겨울, 에드워드가 스코틀랜드에서 겨울을 보내기로 한 것.

난 충분히 설력하려 했다. 왜냐? 귀족 고향땅을 내가 많이 가지고 있었고, 체력 저하로 힘들어하는

병력도 꽤 있었고, 그러므로 RPs도 많이 생산하기 때문에 거진 모든 병사들이 회복하고 있었는데도,

아들은 코앞에 있는 스코틀랜드의 왕을 잡겠노라며 칼을 들었다!


에드워드가 겨울을 스코틀랜드에서 보내게 되면 지역 병력 수 제한을 무시하고 모든 병력을 데리고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반면, 잉글랜드에 지원병력을 이때는 가져다 놓을 수 없는 상황.

아들의 선택은 겨울을 보내겠다며 단호한 결단을 내렸다.

아!!!!! 이 순간 에드워드의 운명이 결절날지 아들은 알았을까? 

스코틀랜드의 병력증원과 회복으로 왕은 거의 회복한 상태.

아들의 첫 왕 때려잡기 출정을 하여 1차 실패하고 돌아갔다. 휴~~~주사위 빨이 장난 아니였다.

에드워드는 B4, 명중 확률 66프로. 정말 어마무시 했다. 하지만 나도 만만치 않았다.

스코틀랜드 왕은 A3, 일단 내가 먼지 때린다. 맞는 쪽은 제일 강한 애들 부터 피를 깍아야 하기 때문에

에드워가 피 만땅이므로, 제일 먼저 피해를 받아야 한다. 그러다 보니 피통이 동급이 되면

에드워드는 버틸 수 있어도 나머지 블록들을 하나 둘 씩 떨어져 나갈 수 밖에. 

그 와중에 보급카드 시전, 다시 체력을 일부 회복하고 다시 쳐들어 온다.

왕을 죽이고자 하는 아들의 투지는 대단했다. 


하지만 그 몸부림의 마지막으로 에드워드는 결국 사망하게 되어 스코틀랜드가 승리하게 되었다.

전장의 이슬로 사라진 에드워드 1세


마지막을 마무리 하면서 이렇게 끝내게 되었다.


Hammer of the Scots! 

총평:  

정말 훌륭한 게임이다. 내가 해본 워게임 중에~~~~~라고 하고 싶지만 해본게 별루 엄써서...머쓱!

보통 저보다 초보자인 사람들에게 테스트 오브 파이어를 가르쳐 주곤 했다. 왜냐면 룰도 간단할 뿐더러 한 지역을 뺐고 뺐기는 상황에 대한 전투게임의 이해와, 전략에 대해 쉽게 배울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단점이 있다면 유닛 하나 제거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러다 보니 룰이 쉬워 배우기는 좋지만, 뭔가 화끈하다거나, 목표를 이루어 가는 느낌은 다소 지지부진 할 수 있어 지루하게 느낄만한 요소도 충분히 있다.

하지만 해머는 달랐다. 초기 배치부터 벌어지는 전투와 귀족위 배반과 배신,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거의 귀족 뺐기 게임이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이며, 귀족을 얼마나 많이 가지느냐에 따라 전장에서의 우위를 가지게 된다.

이동에 대한 제한이 있기 때문에, 본대의 처절함이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도와 주지 못하는 애타는 마음.

주사위를 내가 먼저 굴리느냐? 상대가 먼저 굴리느냐에 따라 공격의 우위를 선점하고 들어 갔어도 때때로 실패하기도 한다. 그 과정이 정말 절묘하고 잼있다. 게임도 너무 단순한다. 하지만, 생각은 많이 하게 만드는 요소는

놓치지 않았다.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미리 염두에 두고 귀족과 병력들을 이동 카드에 맞게 잘 계산하여야 한다. 해머의 룰북을 보면 거의 자잘한 설명을 포함은 하고 있지만, 규칙들이 많다. 그렇다고 머리에 다 담아 두고 할 필요는 없다. 기본적인 게임 흐름과 이동 규칙(간단하다), 전투 규칙에 대한 흐름 정도만 익히고 나면,

나머지는 필요한 룰을 그 때 그 때 확인하면서 해도 무방하겠다. 물론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내가 왜 이게임이 쉽다고 이야기 하냐하면, 실제 게임을 진행해면 아들은 거의 카드 사용 규칙과, 이동 규칙, 그리고 전투 규칙 몇가지만 알고 플레이를 할 정도였으니, 나머지는 내가 알려주면 되는 규칙들이다. 한 마마리로

상황에 대하 복잡한 여러 규칙들이 적용이 되는 상황이 아니라 단답형이라는 것이다. 이것 저것 여러 복합적인 규칙이 적용 되는 그런 워게임이 아니라는 것! 놓치기 쉬운 단답형 룰도 있다. 그래서 위 사진에서 보시다 시피

여러 보조 도구들을 이용했다. 많은 되움이 되었던듯!

기회가 된다면 정말 꼭 해봐야 할 게임인것 같다. 특히나 워게임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 할 것이 없이

그냥 한번 해보라. 


마치면서~~~

아들과의 보드게임은 잼있다. 하지만 인내심도 필요해서 간간히 까부는 그 모양새를 참아줘야 한다.

비매너 적인 행동까지 감내하면서 해야 하는 단점이 다소 있지만, 그래도 좋지 않은가? 언제든 꺼내 들어도

같이할 동반자가 내 옆에 있다는 것! 수싸움은 점점 좋아질 것이고, 해본 경력만큼 더 잘 하게 될 것이다.

워게임에 대한 또다른 느낌을 가져다준 해머 오브 더 스콧은 정말 소중한 보드게임으로 자리 잡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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