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덥다. 밖에는 비가 오고, 바람은 안불고... 후덥지근하다. 저녁식사를 하고 아들과 보드게임 하나를 골라봤다. 바로 핀카! 사놓은지는 역시 한참전이지만... 플레이 할만하면 다른 게임 한글화로 늘 밀려왔었는데 드디어

아들과 같이 한판하게 되었다. 아들에게 10점 만점에 몇점이냐고 물으니 10점이란다. 늘 후한 점수를 주는 아들.


핀카는 과일을 모아서 지역에 과일을 배달하며 점수를 얻는 게임이다. 안티크처럼 론델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게임인데.. 아주 직관적이고 룰이 쉽다. 내가 뭘 해야 원하는 과일을 얻을 수 있을지 쉽게 알 수 있다. 단! 농부를 이동할 때, 마차를 얻기 위한 이동을 할 것인지? 아니면 과일을 모으는 행동을 할 것인지? 사실 이 두가지 질문은 농부의 이동에 대해 내포되어 있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플레이를 해보면 어쩔 수 없이 마차를 얻기 위한 이동에 치중이 될 때도 있어서, 어느쪽에 좀더 치중한 행동인지 잘 파악해야 할 것 같다. 



(사진을 찍을 때는 늘 자기만의 포즈를 취해준다)

셋팅을 하고 마기 시작한 사진이다. 아마 이걸 첨 샀을 때, 동영상 투토리얼을 본것 같은데.. 그거 보다가 잠들어 버린 기억이....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 게임은 어려운가봐~~~~했었다. 오늘 큰맘 먹고 룰북을 읽는 순가~~ 헐. 쉽네? 이렇게 쉬운걸 왜 여태 미뤄왔을까? 가족과 아이들이랑 하기엔 더 없이 좋은 보드게임 같다. 40대 어른들 끼리 하기엔 좀 너무 귀여워 보이지 않을까? (박스에 10세 이상 이라고 있기는 하지만) ㅎㅎㅎ 나이를 잊은지 오래. 난 상관없다. 아이든 어른이든 같이 즐길수만 있다면 무언들 못하리오....



두어바퀴 풍차를 돌아가며, 마차도 모으고, 과일도 모으고, 배달도 하고... 하면서 과일 타일 몇개를 모았다. 근데 아들 녀석이 생각보다 초반에 나보다 더 잘 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점수가 높은 타일을 잘도 먹었다.


핀카 목재 타일이 2개 남은걸 보니 중반이 되었네. 아들은 점수를 먹을려고 과일을 모으는지.. 지가 좋아하는 과일을 모으는지 여튼 과일을 잘도 모은다.


결국 아슬아슬 하게 나의 승리! 54:48.   셋트 보너스 아니였으면 졌으리라. 아슬아슬 하게 이긴듯. 이정도 점수 차가 아마도 잼있게 진행할 듯 하다. 한쪽이 넘 잘하면 이런 류의 게임은 역시 재미가 반감 되는 것이.. 후반 뒤집기 뭐 이런게 없다. 처음 부터 끝까지 부지런히 모은고 배달하고, 이왕 배달하는거 점수 잘 봐가며 배달해야 그나마 점수차가 적게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괜시리 큰 점수 먹을라고 벼르다가는 과일 타일 다 집어 가고 엄따.


기대 이상으로 잼있게 했다. 이것도 일꾼 놓기라 해야하나? 내가 할만한 일꾼 놓기 게임리스트에 올려 놔야 겠다. 아들도 아주 즐거웠다고 하니 담에 꺼내도 또 나랑 놀아 줄 것이야~~~~~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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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창 남북 전쟁으로 불런전투 혹은 매너서스 전투라고도 한다. 

이 게임은 다른 워게임에 비해 간단하며, 전진과 후퇴를 반복 하므로서 한 지역을 점령하기가 힘들다는 기본적인 개념이 듬뿍? 담겨져 있다고 생각한다. 이 게임을 아들과 처음으로 플레이 해본 게임이다. 마틴 월레스에 대해서는 깊이 아는바는 없지만 워게임을 단순하게 맛 볼 수 있게 잘 만든 게임이라 생각한다. 

처음 이게임을 아들에게 권한 계기는 토레스였다. 내가 몇번이나 룰북을 읽으면서 이해해가던 것을 이녀석은 장장 1시간 가량의 룰 설명에도 불과하고 금새 이해를 하는것을 보고 아~~! 이정도면 테스트 오브 파이어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가지고 도전했다. 결과는 대성공! 워게임에 대한 전술과 전략에 대해 전혀 모르는 10살짜리 아들에게 설명하기는 쉽지가 않앗다. 하지만 막상 플레이를 하는 중에는 나보다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며 뿌듯했고, 플레이 내내 압박을 당했다.

게임을 셋팅하고 룰을 설명하고~~~ 이런 시간들을 잘 버텨준 아들에게 고맙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원래는 카드공개가 아니라 히든으로 플레이를 하지만, 아직 카드 내용을 읽고 이해하면서 플레이 하기엔 아들은 아직 좀 이른 감이 있더라..그래서 공개로 하고 카드 사용할 시기와 저걸한 카드 선택을 설명하며 플레이를 했다. 덕분에 내가 힘들어지는 상황을 많이 격었지만, 첫 플레이지 않은가? 워게임을 소개 하는 입장이다. 참아주자. 

이 게임은 유닛 하나 제거 하는게 쉽지가 않다. 그 만큼 세력별 카운터 수가 많지도 않다. 피해를 주는 주사위 굴림이 있고, 피해를 입었다면 어떤 피해를 줄 것인가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카운터를 뒤집어 피해를 입을 것인지, 아니면 후퇴를 시킬것인지, 다중 피해가 있을 시 이 두 가지 사항을 잘 고려하여 카운터를 운영해야 한다. 기본적으로는 북군은 이동력이 상당히 좋다. 명령 주사위도 한개 더 굴린다. 반면에 남군은 명령 주사위 굴리는 갯수도 하나 적지만, 이런 이유로 이동력도 떨어진다. 근데 아들은 이점을 미리 간파하여 초반 전진 공격형태를 취하더니, 후반으로 갈 수록 후방으로 이동력을 동원하여 고지 점령보다는 본진 공격을 목표로 삼았다. 나도 이 게임을 두번째 해 보는터라, 남군의 이동이 운이 안따라 주면 이리 더딘지 몰랐다. 

(아들이 명령 주사위를 배치 하고 있다.)

결국 나의 조언을 충분이 받아 들임과 동시에 후방 빠른 이동으로 본진을 쳐들어 와 한턴을 버티지 못하고 빼기고 만다. 아~~~~ 뭐 이길려고 시작한건 아니지만 역시 진다는건 ~~~~ㅋㅋㅋ. 예기치 못한 아들의 후방 전진 공격에 대해 상당히 칭찬을 해주었으며 룰 이해도가 빠르고 잘 적응해준 아들이 정말 대견스러웠던 한판이였다. 다음에는 카드를 히든으로 하고 정식으로 해봐야겠다. 그때는 용서 않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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