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펑크 스타일의 게임이다. 이 게임을 긱에서 처음 접했을 때 느낌은~~~? 와우... 신선한데?라는 느낌보다는 멋진데? 마치 내가 로봇을 조정하는 선장 같은 느낌을 확~~ 받을 수 있었다. 증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 많지만, 이것 또한 스팀을 기초로 하여 운영하는 게임이다. 예를 들어 스팀펑크 랠리(Steampunk Rally) 같은 게임도 시스템을 이해하면 나름 잼있게 할만하다. 하지만 경주를 하는 경쟁 구조 게임이라, 나름의 테크를 요하는 게임이 되버려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차이가 생길 수 밖에 없다. 증기를 배경으로 한 기차 관련 게임들도 많지만, 내가 해본 몇몇 게임들은 역시 증기라는 시대적 향수를 불러 일으킬 만한 소요를 듬뿍 만끽할 수 있는 게임을 접해보진 못했다. 헤비 스팀은 좀 다르다. 영국을 배경으로 세력다툼을 하는 대전 게임이다. 생기를 생산하는게 아니라, 증기 엔진에서 일정 증기를 만들어 내고, 그 증기들을 각 엔진 장소별로 보내어 이동하고, 공격하고, 수리하는 등 마치 내가 지취관이 된 느낌을 들게 한다. 전투 카드로 전장의 판도를 이롭게 만들기도 하고, 보병 또는 대포를 데려와 같이 전투를 할 수도 있다. 증기 기관의 특성을 잘 살린 요소로서 너무 많은 스팀이 발생하면 과부하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스팀이 흘러가는 각 엔진을 다루는 장소별로 잘 관리하여 스팀의 압력을 잘 조절하면서 운영을 해야 한다.


Heavy Steam (2015)

아들과 첫 판을 해보기로 했다. 최대한 넓게 셋팅을 해서 그렇긴 하지만, 나름 좁은 테이블에서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의 장소를 요할 정도로 갈끔한 셋팅을 할 수 있다.

사진이 좀 흐릿하게 나왔네. 움.. 다음에는 내 폰으로 찍어야지.

내가 운영한 헤비 스팀이다. 이거 외에 라이트 스팀이 있는데, 보행형 로봇을 운영하게 된다. 오른족 하단에는 지휘관 카드를 놓아, 특별한 능력을 헤비스팀에게 부여한다.

아들이 운영한 헤비스팀. 헤드 샷으로 인해 머리에 피해를 받았고(검은색 큐브), 몸통에도 피해를 받았다. 이게 에러플인데 몸통 옆에 있는 파란색 큐브로 기본 피해를 막고 나서 남은 것을 피해 적용해야 하는데, 깜빡하고 챙겨주지 못했다. ㅎㅎㅎ 테플이니까...

헤비 스팀의 보드판이다. 한 방향으로만 전진과 후진이 가능하다. 이 점이 다소 아쉽긴 하지만, 어찌보면 헤비 스팀의 스팀관리에 더 많은 신경을 써야 하니 이동방식을 간소한 측면도 보인다. 아쉽지만, 장점인 듯한 느낌이다.

각 큐브들은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서 아주 깨끈한 느낌이다. 만약 나무 큐브였으면 둔탁한 느낌이라 스팀 느낌이 나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구성물도 아주 맘에 든다.


첫 테플로 아주 좋은 인상을 가졌다. 첫 이동을 위해 스팀을 아주 많이 모아야 하길래, 뭔가 심심하다 싶었는데, 이것 또한 내가 잘 못이해하여 생긴일이라 그 다음 부터는 모든 스팀들이 원할하게 관리가 되어 아주 심플한 느낌마저도 가지게 됐다. 다시 한 번 아들이랑 제대로 스팀 전쟁을 한 번 해봐야겠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