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처음 접할 때는 아들이 어려서 같이 할 사람도 없고 모임에 나갈 여건도 여건이지만
정보도 없고 하여 거의 못했었는데요. 구매만...ㅡㅡㅋ;;
어느덧 아들이 10살이 되고 나서는 많이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만,
혹 이제 아이를 가졌거나 결혼할 사람들이나 결혼은 했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하게 그 방법을
적어 보겠습니다.
아들을 보드게이머로 키우기 단계
1. 보드게임 컴포넌트 들로 장난감 대용으로 던져주기(4~5)
2. 가지고 놀던 컴포넌트로 같이 뿅뿅뿅! 하며 놀아주기(5~6)
3. 뿅뿅뿅 지겨우니까 가벼운 하우스 룰을 정해서 놀아주기((6~7)
4. 보드게임 규칙중에서 복잡한 내용은 빼고 간단하게 규칙을 가르쳐 주고 놀아주기(7~8)
5. 제대로 된 규칙으로 어렵지 않는 보드게임을 정해서 놀아주기((8~9)
6. 제대로 져주기. ㅠㅠㅋ;;;;(9~10)
7. 한 번씩은 이겨주기! 승부욕 유발!(부작용: 자칫 엄청나게 이겨버리면 흥미가 떨어짐) - 10살
8. 다양한 장르로 같이 하면서 보드게임의 전반적인 규칙을 접해보기.
9. 이제는 아들이 아버지한테 져주네요..ㅡㅡㅋ;;;
뭐 이렇게 지내 왔는데... 효과는 좋네요. 물론 그 사이에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뭐 애니까.. 그런거니까...하면서
지난 시간들로 인해 이제는 룰 이해력은 나보다 더 빠른듯 해요. ㅎㅎㅎ
아들이 패배했을 때~~~
승리했을 때!
유령의 집(The Haunting House) 플레이를 하고 나서~~.
요즘은 내가 아들이랑 놀아주는 건지, 아들이 아버지를 위해 놀아주는 건지.. 헤깔릴 때도 있지만, 어느 상황이건 늘 즐겁게 보드게임을 받아 들이는 아들을 보니 보기 좋네요. 뿌듯하기도 하구요. 수학 공부는 좀 해줬으면 하는데...쩝. ㅡㅡㅋ;;
예전에 나에게 보드게임이란? 구매하는 것. 같이 할 사람 찾는 것. 소비 욕구를 보드게임 구매로 해결하는 것.
현재에 나에게 보드게임이란? 가족과 함께 하는 것, 즐거운 것, 번역과 도색 및 한글화 작업을 하는 것.
여러분들은 어느 쪽에 가까우신가요?
아직도 구매만 하고 계신다면 당장이라도 룰북을 하나 읽고, 플레이 해보기를 권해 드립니다.
구매욕구가 싹~~~사라지실 꺼예요. 왜냐면 하나를 플레이 하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거든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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