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대화창에서만 보던 건위스님이랑 드디어 만나기로 하고 이날 모따 카페에서 약속을 했다. 먼저온 나는 모던아트 룰도 볼겸 해서 카드가 다 있는지 확인도 해보고 구성물도 이리저리 구경도 해보고 그러구 있던차에 건위스님이 왔다. 창에서만 볼때는 외소하고 그럴꺼 같았는데 웬 산적이~~~ ㅋㅋㅋ 인상도 좋으시고, 훤출하니 아주 멋진 친구였다. ㅎㅎㅎ 성격도 좋고~~! 친구도 한 명 같이 왔는데 역시 매너도 좋고, 인상도 좋고~~ 아주 좋은 사람들을 만난거 같아서 기분까지 좋았다. 또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은 사람들이 되버린듯? ㅋㅋㅋ


1. Modern Art Korean Edition

우선 최근에 받은 따끈따근한 모던아트를 해보기로 했다. 다소 몇가지 애매한 룰이 있었지만, 이내 룰을 정리하고 아주 깔끔한 플레이를 이어갔다. 예전에 모던 아트를 했을 때는 별 느낌없이 해서 그런지~~~ 물론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 못하고 해서 그럴테지만, 여튼 별 큰 재미를 못 느꼈었는데, 이번 모던 아트는 아주 잼있었다. 좋은 사람들이랑 해서 그런가? ㅎㅎㅎ 인원이 너무 많아도 별루 일꺼 같고, 3~4명 정도가 그냥저냥 적당히 잼있게 할 수 있는 인원인듯. 그림도 내가 좋아하는 화풍이 많고, 동양화 버전도 들어 있지만 우선 회화로 된 카드로 해보았다. 게임 내내 내가 저 그림을 사는게 이득인지, 아니면 내가 가진 그림을 최대한 좋은 가격에 파는게 우선인지를 고민해야 하는데, 언듯 말로만 들으면 단순한 반복일꺼 같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게임과는 무관하게 정말 내가 맘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게임의 승패와는 무관하게 사고싶어 지는 욕망을 잘 억눌러야 하는데~~ 너무 몰입했나? 그게 잘 되지 않았다. ㅎㅎ


2. Room 25 (2013)

다음으로 룸25를 플레이 했다. 아들과 즐겨 하는 게임이지만, 건위스님이 구매도 하셨겠다 한 번 미리 해보면 좋을것 같아서 들고 나갔다. 협력, 경쟁, 요원을 넣어 대결 모드 까지 3가지를 간단하게 했는데, 아무래도 본판은 인원이 더 많아야 잼있는 게임이기는 하다. 건위스님 친구는 다소 심심한 느낌을 받았던듯 했다. 이번에 확장도 다 구매를 했으니 좀 더 심도 있는 방 탈출을 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보게 된다.

3. Claustrophobia (2009)

건위스님이랑 대화 창에서 대화중에 언급된 게임으로 폐소공포증을 플레이했다. 미니어처와 조립 맵, 그리고 비대칭 구조~~. 악과 인간 사이에 어느것 하나 공통 분모가 없는 완전한 비대칭 게임이다. 언제나 플레이해도 잼있게 하고 있는 게임인데, 다행히 건위스님 맘에 들어해서 더 뿌듯? 했다. 내가 악마를 진행하고 건위스님과 친구분이 인간족을 나누어 플레이를 했다.아무래도 누군가에게 전파해 줄 때는 가르치는 사람이 악마를 하는게 이래저래 편리함이 있다. 이 게임은 인간족이 승리하기엔 다소 밸런스가 안맞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지하 세계에서 악마와의 사투를 그린 테마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게임이라 생각한다.


4. Black Friday (2010)

중간에 건위스님 가져온 간단한 카드게임이 있었는데, 사진도 없고, 제목도 몰라서 올려두긴 뭐해 다음으로 넘어간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해보지는 못했지만, 블랙프라이데이를 소개했다. 주식게임으로 내가 해본것 중에는 당연 최고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론 해본거라곤 어콰이어랑 이넘 뿐이긴 하지만.. ㅎㅎ

이게임을 설명하기가 제일 힘들다. 왜냐면 기초 게임이 일반 보드게임과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그걸 이해 시키고 플레이하기란 쉽지가 않다. 이날 나도 간만에 꺼내 들어서 나도 룰을 익힐겸 설명도 할 겸 해서 설명을 했는데.. 역시 듣는 입장에서는 이게다 무슨 소리야? 했을 것이다. 다음에 정말 제대로 한 번 같이 해야하는데.... 아쉽지만, 다음 기회에~~~~


이렇게 건위스님과의 만남을 끝으로 토요일을 보람있게 보냈다. 역시 보드게임은 좋은 사람들이랑 해야 잼있다. 좋은 사람과 잼있는 사람이 있으면 아무리 재미없는 게임이라도 잼있게 다가오는것 같다. 다음에 또 건위스님이랑 한 판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이만 글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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