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맞이 모임을 하기로 한 친구들 계모임.

명절마다 내려오는 기홍이를 기점으로 늘 명전 전날쯤 모인다. 

이전까지는 벙개로 모이거나, 미리 연락하더라도 명절 전이라 많이 모이지는

못했지만 이날은 다행히 꾸역 꾸역 6명이 다 모였었다.

1명이 늦게 오고, 1명이 먼저 가고....뭐 여하튼 5인 플로 게임은 돌아갔다.

모임 때마다 보드게임을 해보자...술만 퍼마시면 뭐하겠노? 담날 퍼져서 힘들어 하겠지?

뭐 맛난 거 먹으러 다니면 뭐 하겠노? 돈만 엄청 쓰고 나오겠지...라며

보드게임 해보자고 몇 년을 꼬신 끝에 드디어 집에서 제대로 한번 해보기로 했다.

역시나 나이 든 친구들이라서 그런지 뭔 게임을 해도 돈을 걸고 하자는 둥...

특히나 점피 잭! 같은 경우도 그렇고 마지막에 플레이한 라스베이거스도 그렇고..

친구들이 이구 동성으로 이야~~이거는 정말 돈 걸고 해야 된다는 둥...

그때마다 나는 신성한 보드게임에 돈이 웬 말이냐? 하며 달래느라 진땀을 뺀 거 같다.

 

보드게임을 하기 전에 나도 좋아하는 술로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들 

나누었다. 늘 만나면 내가 취해서 담날 일어나곤 했는데.. 이날은 작정한 날이므로 내가 취하면 

꽝이니... 꽤나 많이 참았다. 보드게임 진행을 해야 하니... 술과 안주와 친구들과 

잼있는 이야기들이 오가고 서서히 보드게임을 꺼내왔다. 바로 점피짹!

이 게임은 일전에 2차 가는 길에 편의점 앞에서 해봤던 게임이라 몇몇 친구들은 친근감 있게 느끼는 것

같았다. 승부로는 내가 2등 첨 하는 흰옷 입은 저넘이 1등. 역시 이 게임은 우리 친구들 사이에서는 불패의 

게임인 것 같다. 아마 저기에 돈까지 곁들여지면 미칠걸? 푸하하하하하


아~~~~! 불운의 명작. 아마 한 넘이 술도 좀 취했고... 또 두 녀석은 테마에 몰입이 안되고,

한 녀석은 너무 계산적이고... 엉망진창이 돼버린 게임. 도통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이 와중에 친구 한 명이 거의 도착했다 하여 그냥 파하기로 했다. 

헌팅 하우스의 단점이라고 해야 하나? 통로를 따라가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러면서 친구들은 좀 질린 듯.

오히려 내가 처음 했던 에러플이 더 재밌을 지도.. 근데 이날 게임으로 이 게임을 단정 지을 수는 없다.

술 탓으로 일단 돌려두자.


세 번째 게임으로 겟 빗! 을 했는데..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 못 했다.

중간중간 에러플 잡느라 룰북 보고, 친구들 먹을 거 챙겨주고 하느라..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겟빗은 내가 꼴찌를 하고 게임은 종료. 내가 지들 보다 좀 안다고 나만 견제를 하는 탓에 상어에게

물어 뜯기기 바빴다. 젠장.


마지막으로 시간도 적당히 자정이 다가오고 친구들이 마셨던 술도 거의 깰 무렵

꺼내 들었던 것이 라스베이거스..

이걸 꺼내는 순간 친구들이 이구동성으로 그래! 게임에는 돈이 있어야지...아놔...

ㅎㅎㅎ 다음에 할 때는 진짜 만 원씩 내고 칩으로 바꿔서 이게임을 해보기로 했다.


거의 파티형? 게임을 돌리기는 했지만 희망이 보인다. 한 두 녀석이 앞으로 한 두 개를 잡고

꾸준히 해볼 만한 걸 하잔다. 으하하하하. 

ㅡ.ㅡ;;; 근데 뭘 고르지? 잘못 골랐다가는 그냥 술판이 될께 뻔한 이넘들을 데리고 과연

무얼 해야 꾸준하게 할 수 있을까? 즐거웠던 날이기도 하고, 마지막에 즐거운 고민을 안겨준 날이기도 하다.

늙어서도 이렇게 즐거운 모습으로 다들 지냈으면 좋겠다.

사랑한다 친구들아~~~~~~~~~~~~~~~~~!

Posted by 오원소 오원소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