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포탈이 생각났다. 밥먹다가 책장에 꽂혀 있는 포탈이 눈에 들어 왔기 때문일까? 아니면 톡에서 지인과 이야기 중에 포탈이 이야기가 나와서 눈에 들어온 것일까? 무슨 이유면 어떠랴~~! 일단 하고 싶어 졌고, 다시 룰북을 볼 기회가 왔으니 플레이하면 되는 것이다. 생각난 김에 TTS에서 찾아보니 누군가 잘 만들어 놓은 스크립트화 된 포탈 보드게임도 있었어서 한글화도 진행할 겸, 카드를 다시 살펴 보게 됐는데... 잔잔한 오역들이 있었고(과거에 내가 만든 자료), 룰북도 움~~~ 어색한 표현과 번역을 하다가 만 듯한 구석들도 보이고~~~ 예전에 너무 의욕만 앞셨었나 보다. 

 

1. 포탈: 비협조적인 케익 모으기 게임

피씨 게임으로 포탈 1이 엄청난 인기를 끌었었고, 그 당신 잠시 플레이를 해봤지만, 너무 어지러워서 내가 할 게임은 아니였었다. 그리고 얼마뒤 포탈 2가 나왔었는데, 이 게임은 포탈2가 나온 시점이지 않았나? 싶다. 이 게임을 구입하고 자료를 만들고 할 때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광고 카드 한 장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보니 글쎄 스팀에서 포탈 2를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쿠폰이 있지 않은가? ㅎㅎㅎ 뭐 어차피 내가 할 게임은 아니지만, 아들이 해보고 싶다 해서 무료로 설치를 하게 된 계기도 되었다. 구입한다 해도 스팀에서 포탈2는 2500원? 정도에 판매 하고 있는 것 같다. 

 

게임은 피씨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물론! 피씨 게임을 해봤다면, 구성물에서 느껴지는 추억들이 새록새록 느껴질꺼라 생각은 든다. 난 안 해봤으니~~~ 그냥 유투브에서 본 정도의 추억만 간직하고 있지만~~~. 이 게임은 연구실 챔버에 누가 더 많은 케익들을 모았는지가 승리의 관건이 되겠다. 게임 진행도 간단하고 쉽다. 다만, 카드 사용에 있어서 적절한 시기와 캐릭터 카드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승리의 다가가는 전략이 된다.

 

게임의 기본은 

1) 카드 배치하기, 2) 이동하기, 3) 활성화 하기, 4) 재순환(재활용) 

이렇게 플레이어마다 행동할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플레이어의 차례가 되면 한 챔버에 있는 실험 대상자(게임 말)를 한 꺼번에 또는 한 개만 이동할 수 있는데, 한 개만 이동한다면 어퍼처 카드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카드를 사용한다면 뒤집어서 캐릭터 카드로 배치하게 된다. 이것을 카드 배치하기 라고 한다. 오른쪽 제일 끝에 있는 3행의 끝 단의 3개의 챔버 중 하나를 왼쪽 끝단으로 원하는 곳에 배치하는 것을 활성화 하기라 하고, 재순환이라고 한다. 게임은 이렇게 카드 사용, 실험 대상자 이동, 오른 쪽 끝에 있는 챔버 활성화 및 재 순환 이렇게 흘러가게 된다.

 

기본 셋팅은 아래와 같다. 아들과 몇턴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타일 디자인이 간단하지만, 강력할 입체감을 준다. 눈앞에 평면으로 펼쳐져 있지만, 실제로 봐도 입체감이 아주 훌륭하다.

왼쪽에 있는 카드 더미가 어퍼처 카드 더미이고, 그 오른쪽에는 어퍼처 카드를 사용 후 뒤집어서 배치하게 되는데, 뒤집어진 카드(캐릭터 카드)는 플레이어 모두에게 효과를 발휘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구실을 차지하는 챔버와 실험 대상자들이다. 플레이어마다 실험 대상자가 주어지는데, 한 플레이어의 실험 해상자가 연구실 챔버들에 하나라도 남아 있지 않다면, 그 즉시 게임은 끝나고, 연구실 내에 가장 많은 케익을 가진 플레이어가 승리한다.

실제 피씨 게임에서도 포탈 건을 쏘면 위의 사진에서 처럼 구멍이 생거 공간 이동을 할 수 있다. 이 보드게임에서 그 기능을 한다. 순식같에 한 챔버에 많은 실험 대상자들이 몰려 오기도 한다. 

 

챔버를 활성할 때 그 챔버에 있는 가장 많은 실험 대상자가 그 챔버가 주는 보상(타일에 그려진 아이콘이 보상 내용)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연구실 내에 케익이 쌓이게 되는데, 언제라도 상대는 내 케익이 아니라도 이동하거나 경우에 따라 그 케익을 소각 시켜 버릴 수도 있기 때문에 케익 관리와 실험 대상자 수 관리에 중점을 두고 플레이를 해야만 한다.

 

오래전에 번역을 했었는데~~~ 다시 살펴보니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이 많기는 하다. ㅎㅎㅎ 하지만, 뭐 플레이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다시 만들까? 생각 했지만, 패스~~~~~~~~~~~

터렛과 큐브~~~~ 터렛은 한 챔버에 있는 모든 실험 대상자들을 제거한다. 간혹 이것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데, 내가 케익이 많은 상황에서 누군가 내 실험 대상자를 제거해주면 개이득이지 뭐~~~ ㅋㅋ. 큐브는 챔버가 활성화 될 때 아무도 그 챔버에서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만든다. 

케익이 정말 먹음직 스론 색감과 촉감이다. 귀엽기도 하고~~~ 

느닷없이 간만에 하게 됐는데, 간단하면서도 나름 컴팩트하게 전략을 써야 해서 잼있다. 많은 선택지가 주어 지진 않지만, 카드 사용과, 챔버 활성화 및 재순환, 실험 대상체 이동, 이 4가지의 조합으로 게임을 승리로 이끌면 되는 게임이라 목표의식이 뚜렷한 게임이다. 이것 저것 해서 점수 따먹기 그런 게임이 아니다. 정해진 목표 케익을 연구실에 가장 많이 수집한 플레이어가 승리라는 아주 단순한 목표아래 간단한 행동을 하면서 게임을 진행하면 된다. 나름 자주 해도 괜찮은 게임이고, 가~~~끔 해도 괜찮은 게임이라 생각한다. 카드 쓰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그 입체감이 주는 신선함이 아주 맘에 들어서 언제 꺼내 들어도 좋을 게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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