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을 먹고 나른한 저녁시간~~~ 아들에게 한판하까? 라고 했더니 흔쾌히 하자고 해주신다..ㅡ,.ㅡ;;; 쩝! 플레이한 게임은 바로 폐소공포증! 아들이 왜 폐소공포증이냐고 묻길래 아마도 게임 테마가 지하 세계에서 악마를 잡는 게임이라 좁고 협소한 곳에서 치루어지기 때문이라고 해줬다. 으흐흐흐 이런 게임은 배경음악이 빠질 수가 없지라며~~ 노트북으로 DIABLO(디아블로) 1편 오리지날 사운드 트랙으로 틀었다. 역시~~~ 이런 던전 테마 음악으로는 더할 나위 없이 멋진 분위기와 음침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시나리오는 본판 첫 시나리오로 맑은 공기를 찾아 탈출하는 내용이였다. 최소 10턴 안에 4명의 전사중에서 2명이 탈출하면 승리하게 되는 게임인데, 시스템상 인간 플레이어가 다소 불리한 점이 있다. 아들이 악마를 맡고, 내가 인간 플레이를 했다.
구세주를 선두로 신선한 공기를 찾아 나서는 Redeemer(구세주). 뒤쪽에서 든든하게 사형수 하나가 지키고 있다. 구세주 양옆은 칼잡이 사형수를 이끌고 가고 있다. 초반 아들은 혈거인들을 소환하는 대신에 카드만 열심히 모았다. 이 게임에서는 핸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몇장이든 손에 들고 있을 수 있다. 시나리오에 따라 제한이 달라 질 수 있다. 카드 내용을 읽고 이해하고, 악마 플레이어가 운영하는 악마 운명판의 내용도 읽고, 잘 이해하려나? 했었다. 이 점 때문에 예전에는 내가 악마를 플레이 했었는데, 역시 아들이 많이 컷나보다. 카드도 운명판 내용도 잘 이해하고 플레이를 했다. 오히려 카드 운영은 나보다 더 잘 하는 듯 하다. ㅡ.,ㅡ;;;
이래저래 카드도 모으고 돈도 모은 막마가 서서히 인간 사냥에 나서기 시작했다. 나의 구세주가 쎄보였는지, 구세지 다굴을 했다. 사실 구세주는 전투에는 약하지만, 인간 전사들에게 버프를 해줄 수 있어서 아들의 선택은 훌륭했다고 볼 수 있다. 이동력 혹은 전투력을 올려 줄 수 있는 구세주를 먼저 치다니~~
초반 러시로 후딱 끝낼려고 했던 나의 계산은 완전히 빗나갔다. 전사들의 운명 주사위는 이동력을 받쳐주지 못하고, 협소한 길까지 나와서 빠른 이동은 커녕 뒤에 따라오는 혈거인 잡기도 바빴다. 조금 있으면 무한 혈거인 러시가 될지도 모를 의미 심장한 아들의 눈빛! 카드도 계획한 대로 막마구 정리를 하고 있었다...무섭다 아들아~~~~~~~~~~~~~~~~
악마: 너네들은 뭐냐?, 인간: 저..저..저요? 드디어 악마가 등장했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저 악마를 두 번 소환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 특성이 인간 전사의 피해치 만큼 악마는 전투력이 상승한다. 강한자에게 약하고, 약한자에게는 어마무시하게 무서운 넘이다. 역시 악마야~~~~~~~~~~~~~~~
아~~~조금만 더 가면 곤 10턴으로 출구가 나올 기세인데, 혈거인과 악마가 자꾸 발목을 잡는다. 그 사이 우리의 구세주는 이미 저 세상으로 간지 오렌지다. 무조건 한 넘만 팬다! 이정신으로 아들이 계속해서 덤비는 바람에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세상은 이제 사형수들에게 달려있다.
악마가 있는 타일은 좁은 타일로 인간 1, 악마 측 1 해서 2명만 있을 수 있는 맵이다. 뒤따라 오던 악마가 칼잡이 사형수 하나를 해치우더니 이제는 덩치를 해치울려고 한다. 버텨야해~~~~~~~~~~~~~~~~
하지만, 덩치도 저 세상으로 가고, 마지막 남은 칼잡이 사형수도 끈질긴 사형수들에게 물어 뜯기며 세상의 종말은 눈앞으로 다가왔다! 내가 패배했다. 실력을 떠나 초반에 너무 분산 이동을 한 것이 실패의 원인인것 같기도 하다. 주사위 운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맵타일의 인원수 제한과, 각 캐릭터 특성을 잘 못살린 탓이 제일 큰것 같다. 특히나 덩치는 보디가드 능력이 있어서, 다른 전사들이 피해를 입을 때, 그 피해를 나누어 받을 수 있는데, 그것도 깜빡하고 사용하지 못했다. 그래서 구세주가 더 빨리 나가떨어진 원인이 되기도 했다. 움~~~~ 다시 한 번 아들의 성장한 면모를 엿볼 수 있는 한 판이였다. 오늘 저녁엔 치킨을 먹으며 다시 한 판 하기록 약속했으니~~~ 복수를 해주겠다! 라고 다짐해 본다. ㅎㅎㅎㅎ 아빠 맞아?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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