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찾아 가야지 했다. 무심했던 탓일까? 찾아 가보지 못하고 그 이후에 이런 일이 생겨 버렸다.
처음엔 부덤덤했다. 장례식장에서 친구 두어명이랑 같이 들어가서, 상주에게 인사를 하고,
고인에 대한 예를 갖추고.... 마음은 아팠지만, 무덤덤할려고 노력한거 같다.
그렇게 다른 몇몇 친구들이 왔지만, 전체적으로 손님이 거의 없는 편이였다.
죽은 친구의 동생 친구들 몇몇과 외가들... 조촐한 장례식이였다.
사인은 심경근색으로 인한 심장마비였다.
그날 새벽에 늦은 장사를 마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우울증도 심했다고 하는데,
그 날도 슬픔과 우울증을 달래서 소주를 먹으면서 가게 식탁에 엎드린 채로
잠들고 나서는 그대로 숨을 거둔것이다.
(아마도 이런 모습이였으리라 생각하며 그려보았다)
이런 저런 옛 추억의 이야기들로 시간이 흐르던 중 옆에 앉아있던
친구는 연신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난 슬픈걸까? 참고 있는걸까? 상주에게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는데
어린 상주를 볼 때 눈시울이 붉어 졌었지만, 울음 나오진 않았다.
아마 조금은 참고 있었을 것이다.
갑자기 전화가 울린다. 죽은 친구의 부인이 전화를 받는데,
친구가 어! 저거 길성이 핸드폰인데...라는 말이 나오자
난 나도 모르게 참고 있던 눈물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뭐에 대한 눈물일까? 친구의 죽음? 아니면 남겨진 가족들에 대한 연민?
알 수 없지만, 한가지는 확실했다. 아들의 모습이였다.
죽은 친구의 아들에 나의 아들이 오버랩 된 것이다.
너무 마음이 매여져 왔고, 터저 나온 눈물은 멈출 수가 없었다.
.
.
.
아마 내가 들은 소식이 없어서 일지는 모르지만, 길성의 죽음이 초등학교 동기들의
중에는 첫 소식이였을 것이다. 같이 가자고 몇몇 친구들 한테
이야기를 전했지만, 많은 친구들이 침묵을 했다.
왜일까? 이런저런 개인 사정이 있겠지만,
그것 또한 나의 눈물에 도와선이 됐을 지도 모른다.
나중에 나도 썰렁한 장례식을 보내게 될까?
많은 사람의 애도를 원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마음을 담은 나를 위해 울어줄 단 한명 만이라도
내 삶에 소중한 추억에 담겨 있기를 바랄 뿐이다.
먼저간 친구에게 뭐라 말 할 수 있겠는가?
친구여 먼저 가서 기다리시게나......................
나중에 못다한 술한잔 내가 건낼 때까지...........
<King Crimson's debut album>
<킹크림슨의 에피타프 음악을 영상으로 표현>
From Wikipedia: "Epitaph" (from the Greek word Epitaphios - Επιτάφιος) is the third track from the British progressive rock band King Crimson's debut album, In the Court of the Crimson King.
The song makes heavy use of the mellotron, and as with the first track, "21st Century Schizoid Man", the song's lyrics have a distinctly dystopian feel to them.
The song's title was used as the name for a live album of recordings done by the original King Crimson, Epitaph. Emerson, Lake & Palmer would later incorporate an excerpt from this song into the live version of their song "Battlefield", from the Tarkus album.
Lyrics: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of death The sunlight brightly gleams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With nightmares and with dreams Will no one lay the laurel wreath When silence drowns the screams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 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Between the iron gates of fate The seeds of time were sown And watered by the deeds of those Who know and who are known Knowledge is a deadly friend When no one sets the rules The fate of all mankind I see Is in the hands of fools
The wall on which the prophets wrote Is cracking at the seams Upon the instruments of death The sunlight brightly gleams When every man is torn apart With nightmares and with dreams Will no one lay the laurel wreath When silence drowns the screams
Confusion will be my epitaph. As I crawl a cracked and broken path If we make it we can all sit back and laugh. But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crying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Yes I fear tomorrow I'll be crying crying
아마 거의 첨으로 한국영화를 딴지 없이 보고나왔다. 정치적인 내용보다 이순신 장군의 고뇌를 잘 펴현한거 같다. 몇몇 대사들은 뭐랄까? 그 시대와 맞지 않은 느낌이 있었지만, 명령대첩을 어떻게 승리를 거뒀을까? 한번쯤 상상하게 만들었다. 웃겼던건 아들이 초반부를 졸린 눈으로 열심히 보더니 아들: 이순신은 언제 나와요? 원소: 헐~~~~~! ㅎㅎㅎ 뭐 아직 국사에 대해 잘모르니까. 그래서 다음날 이순신과 명령댑첩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해주었다. 영화를 보고 걸어오는 길에 달이 크고 밝았다. 마치 명량에서 이순신의 판옥선이 외로이 하늘을 지키고 있는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