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드레드플리트를 한다고 했었는데... 아침에 어제 먹은 술 기운이 남아 헤롱하는 터라~~ 갈 수 있을까? 했는데... 세수도 좀 하고, 이도 닦고, 라면으로 해장도 하고 해서 그런지 2시가 되기 전에 술이 좀 깨는 듯 했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 잠만 잘 것 같아서 출동! 드레드 플리트 자나~~~~~~~~~~~~~! 다른 분이 가져오시기로 하긴 했는데... 혹시 몰라 내것도 준비해 갔다. 도색이 안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일단 가져가 보는 걸로~~~
학현님의 규칙 설명이 끝나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드레드플리트를 가져오신 학현님의 게임도 도색이 되어 있었네? ㅎㅎㅎ 그래서 보드 천과 주사위는 가져오신 학현님 걸로 하고, 배와 카드는 내껄로 플레이를 했다. 함선 한글 번역 카드에 오류가 있다는것도 알게 됐다. ㅡ,.ㅡ;;; 나중에 고쳐야지..
동생의 소개로 새해 첫 보드게임 모임에 나갔다. 어떤 모임일까? 궁금해 하며~~~ 갔는데.... 아주 좋은 사람들인거 같아 너무 흡족한 모임을 가졌다. 보드게임도 하고, 저녁에 같이 밥먹으며 술도한잔하고.. TRPG 맛도 잠시 보고~~~ㅎㅎㅎ 너무 긴 시간 홀로 놀아서일까? 누군가와 같이 한다는거 자체도 즐거웠지만, 사람들도 맘에 드니 더 없이 즐거웠다. 기분 내킨김에 집에서 들어가서는 소주도 한 잔 더~~~ 다음날 머리가 뽀개지는 것 같았지만, 다시 모임에 출동~~! 이틀간 정말 즐거운 시간이였다. 나만의 사소한 일상에서의 즐거움!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 싶다.
18일 헬보이, 워해머 언더월드, 양피지 TRPG
헬보이를 구입한 지 꽤나 됐지만, 틈틈히 받은 자료로 한글화도 하고.. 구성품도 정리좀 하고~~ 미루다 미루다 드디어 게임을 해봤다. 게임의 기본적인 흐름은 기어즈오브워 보드게임과 흡사하다. 세부사항은 다르지만... 좁은 보드에 비해서 여기 저기 구성물들을 펼쳐놔서 그런지(보드게임 테이블이 크니까~~~) 사진에서 보면 엄청 정신없어 보이지만, 실제 간결하게 펼쳐놓고 플레이를 할 수 있다. 캐릭터의 각 기능을 잘 활용하여 한 칸, 한 칸, 전진해 가면서 게임을 조금씩 이해하게 됐다. 시스템상 이것저것 잘 체크하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첫 플레이라~~ 역시 나의 실수로 파멸 마커 진전 하는 것도 잊어 버리고 몬스터만 때려 잡다 보니, 다 잡았는데도 시나리오 카드가 넘어가질 않는 현상이~~ㅡ,.ㅡ;. 그래서 진행한 횟수 만큼 파멸 마커를 전진 시켜서 시나리오를 마무리 하게 되었다.
타격 우선순위를 정하기 위해 버스트 버전 토큰을 놓으니 공용 보드가 더 빛나 보인다. 토큰 세트와 본판만 구입을 했는데.. 사실 토큰 세트는 구지 구입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욕심이지뭐~~~ ^^
완전 임팩트 있지는 않지만, 협력 게임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는 듯 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로 풀어가며 같이 대화하는 시간들이 게임과 잘 어우러질 만한 게임이다. 시나리오를 다 해볼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해 본다. ^^
18일 워해머 언더월드
병규님의 룰 설명과 함께 말로만 듣던 언더월드를 플레이하게 되었다. 병규님에게 감사를... 규칙은 어렵지 않았다. 다만 이런 식의 게임에 대한 규칙이 안 익숙해서 내가 적응을 잘 못하긴 했는데... 한 두번 정도 하면 아주 빠르게 진행될 정도로 쉬운 룰이다. 다만! 카드의 효과를 이해하고 플레이에 임해야 고민하는 시간이 적어진다. 난 무턱대고 첨으로 그냥 해본 터라~~ 사실 병규님이 리드하느 대로 따라가 주는 터라~~ 무언가 제대로 판단한 적은 없는 듯! 또 그래도 되는 종족과 덱을 병규님이 셋팅해 주셔서~~ 그냥 흐름만 익힌것 같다. 다음에 시간이 되면 덱을 한 번 살펴보고 제대로 한 번 도전은 해봐야지~~~ 플레이 소감은 움~~~~! 덱빌딩을 좋아 하고, 그런 덱빌딩으로 승리를 맛보는 맛을 아는 사람들은 상당히 잼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아쉬운 점은 왜 캐릭터가 남았는데... 게임이 끝나냐고~~~~~~~~! ㅎㅎㅎ 개인적으로 전면전을 좋아 한다. 점수 먹기가 아닌 나의 파워로 상대를 제압하는 남자의 게임! ㅋㅋㅋ
18일 양피지 TRPG
첨으로 누군가와 TRPG를 해봤다. 성열님의 소개로 해봤는데... 아~~~역시 적응이 필요한 게임이다. 스토리에 따른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는게 그리 쉬운일은 아니자나? 어색하고, 간지럽고~~~ 하지만 이 게임을 할 때즘엔 우린 알딸딸~~~ 저녁을 먹으면서 소주도 먹었는데, 이 게임을 3명이서 하면서 와인도 2병을 해치웠다. 아주 맘에 드는 바람직한 음주문화~~~! 더더욱이 술을 다들 좋아 하는거 같아 더 맘에 드는...뭐 그런~~ ㅎㅎ 술한잔 먹고 이야기 삼아 놀기에는 아주 딱인거 같다!
머진 장소와 멋진 테이블을 제공해 주신 성열님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살포시 기대해 본다. 좋은관계 오래 가길 기도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한 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2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비행전투 워게임이다. 프리오더를 하고 꽤나 오래 기다리다 드디어 받았다. 카운터가 많은 워게임을 받으면, 늘 코너 컷팅을 하는데~~ 몇 시간씩 자리에 앉아서 컷팅을 하고 있으면, 내가 왜 이걸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들지만, 뭐랄까? 깔끔하게 변모해가는 구성물을 보는 즐거움 때문에 하는것 같다. 근데 정말 힘들긴 한데...움.. 그냥 이 자체도 하나의 재미? 에잇~~ 모르겠다. 어쨌든 난 한다.
비행기 게임으로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미니어처가 아닌 카운터로 즐기는 도그파이트가 어떨지 상당히 기대된다.
번역도 끝났겠다~~~ 드디어 아들과 가볍게 한 판을 해봤다. 룰북에서는 2인 플레이시에 1인당 2개의 캐릭터를 가지고 하라고 되어 있지만, 일단 룰을 익히는 정도의 플레이를 원했기에 캐릭터는 1개씩만 가지고 했다. 아들에게 룰을 자세히 설명하고 플레이하기에는 너무 오래 걸릴꺼 같아서 최소한의 할 수 있는 액션만 설명해주고, 진행중에 필요한 룰을 설명하며 플레이를 진행했다.
맵 구성은 기본적인 룰북에서 제안하는 사항을 포함하고, 나름 이리저리 마음대로 설치를 했다. 덕분에 게임은 상당히 어려웠다. 이것저것 토큰들도 많고, 펼쳐놓을께 꽤나 있지만, 지퍼백으로 잘 정리해 둔 상황이라면 셋팅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다만, 다음에 플레이 하게 된다면, 맵 구성에 있어서 만큼은 좀 더 플레이어들에게 유리하게 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한 턴 정도 플레이한 상황이다. 진행 흐름은 이렇다.
1. 이벤트 해결(좀비 증식, 화재 확산, 어둠 트랙 전진)
2. 생존자 재그룹
3. 카메라 확인
4. 좀비 증식
5. 좀비화
이런 식으로 플레이가 흘러간다.
이벤트에도 좀비 증식이 있어서 좀비 증식 토큰이 맵에 놓게 되고, 4번 증비 증식에도 좀비 증식 토큰을 놓게 된다. 이게 생각보다 아니 상상만 해도 좀비들이 마구 마구 놓이게 되는 상황이 펼쳐진다. 그 와중에 화재도 확산이 되고, 약화된 캐릭터는 좀비화로 경험치로 구입할 수 있는 또는 구입했던 스킬들을 잃어 버릴 수 있다. 좀비화로 플레이어 캐릭터는 좀비가 되기도 한다. 초반 플레이를 하는데, 처음이라 전략적인 이동을 하기가 힘들었다. 우선 잠긴문 해제를 위해 아이템 수색위주로 플레이를 해나갔다. 아이템에는 소모품 아이템도 있고, 무기와 같은 장비들도 있다. 장비는 소모품이든 문을 해제 하기 위한 아이콘들을 하나 이상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색 액션은 필요한 코드 칩을 가지기 위해선 필수 액션이 된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수색으로 아이템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이유는 캐릭터 2개로 운영을 하다 보니, 같은 방에 2명이 있으면, 주사위를 2개 굴리고, 혼자 있으면 1개만 굴리기 때문에, 주사위 결과가 성공 아이콘을 보는 기회가 그리 많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래서 여러 캐릭터를 가지고 해야 되나보다. 많다고 해서 꼭 좋은건 또 아닌 것이, 테러 주사위와 같이 굴리게 되는데 생존자 주사위를 굴렸을 때 같은 아이콘 2개가 나온다면 테러 주사위 결과에 해당하는 이벤트가 또 발생하기 때문에,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다. 2명 정도가 모여서 수색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게임이 끝나는 시점을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룰북 확인하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좀 많았을 뿐, 실제 플레이는 아주 심플하게 진행될 정도의 깔끔한 룰이였다. 읽을 때는 오래 걸렸는데~~쩝.
문을 해제 하기 위해 해당 코드 칩을 여기 저기서 찾아야 하는데... 둘이서 하다보니 그럴 시간이 정말 부족했다. 캐릭터 2개로 운영하는건 정말 말도 안되는 것 같다. 뭐 알았지만, 룰 익히는 정도로 플레이를 예상했기에~~~. 어둠 트랙은 벌써 종말 위치에 가버리고 게임은 끝났다.
아직 총평을 논하긴 힘들다. 룰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하다 할 수 있어서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 물론 같단하다고는 하지만, 막상 룰북을 읽어 보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을 수 있다. 본인도 그랬으니까. 룰북은 막무가내로 해당 룰을 설명하지만, 다행 스럽게도 개정 룰북은 그 이후 부가 설명으로 해당 룰을 다시 설명해주기 때문에, 처음 룰북을 읽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가도 그냥 계속 읽어 나가다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꺼라 생각한다.
룰북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정말 이런 저런 실험 정신으로 도전적인 정신을 발휘하여 플레이한다면, 정말 퍼즐을 잼있게 풀어가는 느낌이 들 것 같다. 아무래도 협력게임이다 보니 개인적인 전략을 더 잼있어 하는 사람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은 그런 부분에서도 나름 장점이 있는데, 생존자 재그룹 페이즈에서 뭔가 의견이 맞지 않는 플레이어와 그룹이였다면, 이 페이즈에서 다른 그룹으로 만들어 독자적인 작전을 펼쳐나갈 수도 있다. 이 페이즈 이전에 같은 방에 있으면 다른 그룹으로 편성 될 수는 없지만. 하지만, 해독제를 얻기 위해서 필요한 코드칩을 모으기 위해서는 협력은 필수적이긴 하다. 협력게임에서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한다면, 어느 한 플레이어의 대장질이 될 것인데, 그나마 이 게임은 필요할 때마다 그룹을 나누어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나름의 규칙으로 그룹장만 이끌어 같다던지 뭐 그런 하우스 룰을 적용한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그런데 과연 이게 이 퍼즐같은 게임을 승리로 이끄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그냥 서로서로 잘 의논하여 개인의 의견도 잘 수렴하면서 플레이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한다.
어쨌던 룰은 대충 감 잡았으니 다음에는 제대로 캐릭터 2개씩 가지고 플레이를 해봐야 겠다. 아들아~~ 홧팅!
지난 주말 지난 추석전에 "The Possession"이랑 같이 구입한 "Dark Darker Darkest" 구성물을 한 번 살펴보기로 했다. "더 포제션"도 괜찮았지만, 이 게임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 우선 인트로 부분의 게임 소개를 살펴보자
사방이 어둠이다....
...대기는 한때 도시였던 폐허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로 가득 차 있다. 깨진 유리 조각들이 땅을 덮고, 불운한 이웃을 지나 길을 따라간다. 당신은 상상할 수 없는 공포로부터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는 다른 생존자들을 만나게 된다. 심호흡할 시간이 없다. 포장도로에는 깊숙한 붉은
발자국 흔적이 있다. 시궁창으로 피가 흘러들어와 인근 대학살과 계속되는 테러의 새로운 증거가 된다.
마침내 그토록 필사적으로 찾던 그 저택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죽음의 척박한 땅에 있는 마지막 요새였다. 손에 든 빛바랜 사진에서 얼굴을 알아본다. 모티머 박사의 실험실은 아마도 이 집에 있고 그 벽들 안에는
인간을 좀비로 만드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한 치료법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이 집 안에는 종말론적인
악몽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지막 희망이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서두르지 않는다면, 그 희망은
지금 저택 전체로 번지고 있는 불길 속에서 타버릴지도 모른다. 감히 어둠 속을 파고들어
구원의 빛을 세상에 가져와 줄 수 있겠는가?
인트로를 읽어 보면 게임을 어떻게 진행해야 될지가 감이 온다. 저택에 들어가 해독제를 찾는 마지막 생존자들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룰북을 대충 훑어 보면 상당히 전략적인 플레이를 해야 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ZOMBICIDE"가 캐쥬얼한 느낌이라면, 이 게임은 상당히 전략적인 요소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물론 협력게임이다. 좀비사이드와 다른점은 플레이어들간 그룹을 지을 수 있는데, 그룹내 일원들은 원하는 순서대로 마음대로 액션을 수행할 수 있고, 그 다음 그룹이 그 일원들과 액션을 원하는 순서대로 정하며 진행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자면 이번 그룹에 A와 B가 일원이라면, A가 액션을 취하고, B가 액션을 취하고, 다시 B가 액션을 취하고, A가 남은 액션을 처리하는 식이다. 액션에 있어서 상당히 유연함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 제품도 물론 세일을 크게 하길래 구입을 했는데, 구성물이 상당히 맘에 든다. 같이 구입한 "더 포제션"은 가격에 비해 구성물이 다소 빈약하다면, 이 게임은 가격대비 구성물이 아주 좋다(물론 세일가 기준으로..^^).
자 그럼 구성물이 어떤 것들이 들어 있는지 살펴보자.
자 이렇게 게임의 구성물을 살펴보았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좀비사이드를 하면서 미션을 해결해 나감에 있어 플레시포인트를 하기도 해야 하는 이런 저런 요소들을 짬뽕해 놓은 분위기도 물씬 난다. 하지만, 맵과 카드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구성물을 처다보는 내 눈이 아주 시원한 느낌이 든다. 게임 구성물에는 거의 언어 요소(카드 제목과 캐릭터 이름 정도만 기억하면 된다)가 없어서 룰만 잘 익히면 편하게 플레이가 가능하다. 역시나 이런 경우 단점 아닌 단점이라면, 디테일한 룰을 잘 이해하기 때문에 설명이 꽤나 길어진다. 그래서 룰북도 생각보다 많은 페이지를 차지하게 된다(33페이지). 아직 플레이를 못해보고 있다. 번역부터 해야겠지~~ 에효. 늘 한 게임 할려면 힘들다. 하지만, 아주 기대가 되는 게임이다. 시간이 꽤나 지난 게임이긴 하지만, 이 게임 출시 당시에는 좀비 게임(좀사를 비롯해 이것저것)이 꽤나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애써 외면을 했지만, 간만에 게임을 구입하고 싶은 마음에 "더 포제션"과 같이 구입해 버렸다. 박스를 열고 구성물들을 살펴보며, 룰북도 대충 훑어 보니 역시나 후회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늘 비주류 게임만을 플레이해오는 나로서는 보물을 찾은 느낌마져도 든다. 얼른 번역해서 또 아들이랑 할 생각이 가슴이 콩딱콩딱 뛰는 소리가 들린다.
지난 주 룰북도 다 만들기도 했고, 아들 시험도 끝나고 하여 개천절날 아들과 함께 테스트 플레이를 했다. 셋팅은 구성물을 잘 정리해 둔 탓인지 게임 준비는 아주 간단하게 행이 되었다. 플레이 중에 이런 저런 에러플이 있었는데, 그 덕에 게임은 다소 싱겁게 끝나버렸다. 게임 내용은 룰북에도 소개되었듯이 어느 별장에 갔다가 악령들린 책을 한 권 발견하게 되고, 그 책을 읽은 친구 덕에 악령에게 시달리면서 악령을 물리치기 위해 필요한 악령책의 페이지들을 찾아 태우거나 혹은 악령에게 홀려 친구들을 공격하여 얻은 트로피가 가장 많은 사람이 되어 승리하는 게임이다.
맵 구성에 대해: 맵은 그리 넓지도 않고, 구성이 복잡하지도 않다. 룰북상으로는 랜덤으로 구성하게 되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층 구성에 해당하는 1층 5장과 지상층 5장은 조금은 계획적으로 구성하는게 좋지 않나 싶다. 물론 첫 플에 에러플도 있어서 이런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지만, 이런 저런 맵 특수 기능이 한쪽에 몰려버리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기 때문이다. 랜덤성의 한계인듯 하다.
규칙에 대하여: 룰은 복잡하지는 않다. 다만, 룰북을 술술 읽어 버리면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그 중에 꼭 필요한 요소에 대해 언급해 본다면, 첫째, 개인 액션 칩의 회수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겠다. 개인 액션칩은 매 라운드마다 정상 플레이어들만 비밀리에 선택하여 공개하게 되는데, 2~6의 액션 값이 있는 액션칩이 있다. 2의 값인 액션칩을 사용했을 때, 이전에 사용한 액션칩 모두를 라운드 종료시 회수하게 되어 있다. 두 번째, 액션 큐브 회수 조건이다. 액션 큐브는 플레이어당 5개씩 가지고 시작하게 되는데, 2의 값을 가진 액션 칩을 사용한 플레이어 만이 사용한 액션 큐브를 모두 회수 할 수 있다. 다만, 2의 액션 칩을 사용하지 않았고, 사용할 큐브가 남아 있는 플레이어는 액션 큐브를 회수할 수 없다. 2의 액션 칩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액션 큐브를 다 사용한 플레이어는 라운드 종료 시 사용한 5개의 액션 큐브를 회수 할 수 있다.
내가 번역하면서도 내 머리에 이 규칙이 잘 남아 있지 않았던지, 막상 플레이할 때 나 조차도 아들의 액션칩과 액션 큐브 회수에 대한 질문에 당황하며 룰북을 한 참이나 뒤져 찾아 냈다. 휴~~~~~~~~~~~
이번테 카드에 대해: 이벤트 카드를 플레이하게 되는 플레이어는 해당 아이콘에 대한 내용을 해결하면 되는데, 중요한 것은 이벤트 카드 상단에 있는 빨간 원 안에 그려진 악령가지의 효과이다. 이 아이콘이 있는 이벤트 카드는 하단 우측의 효과도 적용해야 되지만, 창문이 있는 곳에서 이 이벤트 카드를 해결하는 플레이어는 악령가지 토큰을 하나 배치를 해야 한다. 이걸 깜빡한 아들이 나중에야 알게 됐는데(그렇게 했으리라 믿었던 내 탓이기도 하고, 설명 부재였던것도 있고), 이게 중요한 것이 제대로 해결하지 않으면, 정상 플레이어들의 이동이 너무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이 악령가지와 홀리 플레이어들 만이 정상 플레이어들의 이동을 방해하는 요소인데, 홀린 플레이어가 되는건 랜덤이니 알 수 없지만, 악령가지를 놓지 않게 된다면, 너무너무 자유스럽게 여기저기 다닐 수 있게 되어 버려 게임이 심심해진다는 것이다.
아주 기본적인 것들에 대해 에러플을 하는 바람에 게임은 싱겁게 끝나긴 했지만, 위에 언급한 것들만 잘 지키면 게임은 아주 깔끔하게 진행된다는 점이다. 이블데드 OST를 틀어 놓고 플레이하니 아주 분위기도 잡히고 에러플이 있었지만, 재미있게 플레이를 했다. 라운드 시작시 누가 악령의 지배를 받는지 정하게 되는데, 이 때를 위해 전 라운드에서 어디서 멈추어 있을 지, 문을 닫을 것인지 아닌지를 잘 판단해야 한다. 자칫 동료와 같은 칸에 있다가, 다음 라운드에서 동료가 악령에 홀리게 되면 공격을 받기 때문이다. 맵에 있는 특수 아이콘을 활성화 할 수가 있는데, 잡다한 기능들 없이 플레이에 꼭 필요한 특수 기능만 모아 놓은 느낌이라, 선택지는 늘 분명해진다. 다만, 악령으로 언제 바뀔지 모를 동료들의 도착지를 잘 고려하여 이동을 해야 한다.
게임은 아들이 필요한 재료를 모아 네크로노미콘 페이지를 태우는 바람에 승리하게 됐지만, 제단이 요구하는 조건이 다소 쉽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룰북에도 제시되어 있지만, 쉽다면 조금 어려운 조건을 만들어 주는 규칙이 있으니 한 두번 플레이해보고 적용해 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총평: 게임은 깔끔하다. 애매한 부분은 첫 테플 상에서는 찾지 못했다. 자연스러운 게임 흐름이 아주 맘에 들었다. 언제 변할지 모르는 동료들을 늘 경계하면서 플레이하는 점도 게임에 대해 몰입감을 주어 재미있는 요소가 되리라 생각한다. 게임을 시작하고 아들이 뭘 해야 할지를 몰라 하길래, 룰북 첫 페이지에 있는 게임 소개에 우리가 뭘 해야 되는지 잘 이야기 하고 있으니 읽어 보라 했다. 그 이후 아들은 별 질문 없이 알아서 자기가 해야할 일들을 해나갔다. 이런 점이 아마도 테마게임의 장점이지 않나? 생각한다. 시나리오만 제대로 이해해도 내가 뭘 해야 하고, 어떻게 진행해나야 하는지를 짐작할 수 있어서 좀더 목적의식이 분명해 지는 장점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맵 구성이 다소 아쉽다. 랜덤성을 위한 맵 타일 수가 몇장 되지 않기 때문에, 특수 기능들이 한쪽에 몰려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이 점은 배치시에 그 기능에 따라 임의적으로 배치하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첫플이라 게임성에 대한 깊이에 대해 아직 논하기는 어렵지만, 내 편이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는(본의 아니게) 이런 점이 상당히 재미 있다. 내가 변할지, 동료가 변할지 아무도 모른다. 테마랑 아주 잘 어울리는 게임성이 아주 맘에 든다. 그에 따른 규칙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어서 룰 익히는 것도 쉽다. 게임 구성물에는 언어적 요소가 없어서 이것또한 장점이지만, 그에 동반되는 단점으로는 아이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룰북을 자주 봐야하는 단점도 자연스레 생기지만, 다 익힌다면 뭐 해소될 문제이기도 하다(많이 해야겠지? ^^). 이번 주에 다시 아들과 제대로 플레이를 해봐야겠다. 구성물에 따른 준비, 플레이 시간도 길지 않아서 가볍게 꺼내어 플레이 하기도 좋을 것 같다. 다음판이 기대된다.
룰북을 번역하면서 이거 이블데드랑 비슷하네~~~~ 라고 생각을 했다. 룰북 번역을 끝내고 나서 간만에 이블데드가 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이블데드 (2013)'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이왕이면 못본걸 보자 싶어서 봤는데~~~ 이게 웬일인가? '더 포제션'이 '이블데드 2013'을 모티브로 한 게임이지 않은가? 내용도 거의 흡사하다. 게임을 위한 몇가지 장치들 빼고는 거의 영화가 비슷한 흐름을 보여준다. 영화는 상당히 고어한 영화다. 썰고 짜르고 피터지고 장난 아닌 영화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과연 이 게임을 아들과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게임만 보면 그렇게 잔인한 면모는 없다. 물로 몸을 잘라내는 그런 게임적 요소가 있기는 하지만~~ 쿨럭! 좀비 게임으로 단련된 아들은 뭐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듯 하긴 하지만~~ ㅎㅎㅎ.
'더 포제션'의 구성물을 살펴본다.
이렇게 구성물을 살펴 보았다. 아들이 시험기간이라 아직 플레이를 못해보고 있는데, 시험 끝나면 꼭 해봐야겠다. 너무너무 기대되는 게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