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어에서 마법사를 일컫는 말이 많기는 하지만 상식 수준에서는 다 그게 그거인 단어이고 일반인들은 Sorcerer나 Wizard나 별 차이 없이 받아들인다는 것을 지적하고 넘어가야 하겠습니다.
즉 게임과 같이 클래스를 나누거나 하는 경우가 아닌 이상, 심지어 상당히 수준 높은 소설에서도 마법사를 종류별로 나누어 특화하거나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는 것이죠. mage든 wizard든, 그냥 마법사는 마법사일 뿐 별다른 차이를 두진 않습니다.
하지만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는 이런 것들은 아무래도 세세하게 나누면 나눌수록 좋기 때문에 (나눌 필요가 없다면 그냥 섞어서 쓰면 그만이니까), 각각의 차이점에 대해 갑론을박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각각의 의미 차이에 대해 제가 아는 바를 짤막하게 써 보도록 하죠.
1. Wizard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마법사라는 용어인데, wise라는 단어와 어원이 같습니다. 즉 현명함이 가장 큰 특징이며, 그 본질상 강력하고 화려한 마법을 펼친다기보다 나이와 경험을 쌓아서 그 경륜으로 일처리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아서 왕을 도와주는 멀린이나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갠달프 같은 사람이 Wizard의 전형입니다.
2. Witch
원칙적으로는 Wizard의 여성형이 Witch지만, 중세의 마녀 사냥으로 인해서 그 평판은 좋지 못합니다. 보통는 굽은 등에 매부리코를 하고 주름 투성이인 마귀할멈을 연상하게 되지요. 어쨌든 Wizard와 Witch의 어감 차이는 중세 마녀사냥으로 인한 것이지 단어 자체의 기원이나 남녀의 성 차이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3. Warlock
Wizard의 사악한 버전입니다. 본질적으로 Wizard와 같은 것이지만, Wizard가 자신의 지식을 세상을 위해 쓰는 현자에 가까운 이미지를 가지는데 비해 Worlock은 자신의 지식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당연히 (흔히 보스급 악역이 그렇듯이) 마력 역시 강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세상에 나쁜 영향을 주는 역할로 등장할 때가 많습니다.
세계관이나 힘은 좀 다르지만, X-men의 마그니토가 Warlock의 이미지에 근접합니다. (자연히 그 반대편인 자비어 교수는 wizard의 컨셉이 되는거겠죠.)
4. Sorcerer/Sorceress
Wizard/Witch와 달리 남녀 차이가 거의 없는 이 단어는 저로서는 어원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이미지는 좀 요사스럽고 음험한 편이며, 지식에 의해서라기보다 무언가 초자연적인 힘 (정령이든 원소든 악마든 혹은 약초든)을 부림으로써 마법을 쓴다는 이미지가 강합니다. '자신의 내재적인 마력'도 초자연적인 힘에 들어가므로, 초능력자의 이미지와도 좀 닮았습니다.
5. Mage
magi에서 온 이 단어는 지식을 많이 쌓은 현자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Wizard와 좀 다른 바는, Wizard가 생활에서 얻은 경험 위주의, 동네의 존경받는 노인 같은 가깝게 느껴지는 현자인데 반해 Mage는 전문적인 학문을 연구하는, 지혜보다 지식을 추구하는 근엄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당연히 (그 어원이 되고 있는) 성경에 나오는 '동방박사'도 Mage에 해당하며, '해박한 학문적 지식을 근거로 보통 사람이 모르는 복잡한 원리에 의해' 마법을 쓰는 사람들입니다. 과학자의 컨셉에 가장 근접한 사람들이죠.
6. Magician
마법사라기보다 '마술사'라는 의미에 가깝습니다. ~cian이라는 어미가 흔히 뜻하듯 지식이나 지혜 같은 추상적인 개념보다는 사람들의 눈에 직접 보이는 기예를 위주로 하는 사람들을 일컬으며, 현재도 전 세계에서 여러가지 황홀한 볼거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마술사 (원리는 속임수지만)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게임/소설 등에 등장하는 마술사는 물론 단순한 눈속임이 아니라 제대로 된 마법을 구사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눈속임과 연출로 자신의 능력보다 더 강력한 마법을 쓰는 것처럼 보이는데 노력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소설 드래곤랜스에 보면 마법사 (Wizard)인 레이스트린이 변장을 위해 잠시 서커스단의 마술사처럼 행동하는데, 그런 눈속임과 진짜 마술로 관객을 즐겁게하는 것에 자신만의 내밀한 즐거움 (동료들에게는 딱딱하고 짜증나기 그지 없는 인간이었으므로)을 느끼는 장면도 나옵니다.
7. Necromancer
necro는 Nega와 어원이 같고, 마이너스, 죽음 등을 뜻합니다. mancer는 mantor와 같은 어원이며, 학식이 높고 생각이 깊은 사람입니다. 즉 necromancer는 죽음/시체/음성적인 것에 대한 깊은 지식을 쌓은 마법사입니다. 당연히 죽음이라는 것의 이미지가 좋을리가 없고, 당연히 necromancer는 기본적으로 악역입니다. 영생을 위해 자신마저 시체 (rich)로 만드는 경우도 많고, 그 사악해보이는 이미지만큼이나 각종 소설/게임에서 활약도 많이 합니다.
어휘를 변화시킨 것으로 Technomancer라는 것도 있는데, 사이버펑크 물에서 마법같은 위력을 발휘하는 해커, 혹은 실제 마법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수법을 구사하는 사람을 일컽습니다.
8. Shaman
쉽게 말해 무당입니다. 원래 시베리아에서 원시 주술을 행하던 사람을 일컫는 말이며, 그 음가 그대로 영어화되어 현재의 단어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원어를 생각하면 '샤만'이 가장 정확한 발음입니다. 일반적으로 영어 단어로서는 샤먼, 혹은 섀먼이라고까지 변화가 되지만)
근본적으로 자연의 초자연적인 힘을 이용하는 사람이지만, Sorcerer와는 달리 그 힘은 중립~선 쪽에 가깝고 사용하는 경우도 자신의 영달이 아니라 부족, 혹은 보다 일반적으로 그냥 사람들을 위하는 목적이 주가 됩니다.
shaman은 처음부터 재능이 있는 사람이 오랜 기간 기존 shaman의 지도를 받아 기술과 마력을 습득하고 나중에 그 뒤를 잇는 도제식 수련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하는 shaman은 그 수련 기간 동안 각종 약초를 채집하고 가공하는 법을 배우거나, 여러가지 눈속임 기술을 습득해 자신의 위엄과 신비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합니다만.
그 외에도 마법사를 일컫는 단어는 많이 있지만, 나머지는 나중에 다룰 기회가 있겠죠. 특히 동양 쪽에 있는 마법사, 마술사, 마도사, 도사, 술사, 법사, 술법사, 법술사, 주술사, 무당 등등도 한번 다루고 싶은 주제이긴 하지만 역시 명확히 가려지는 것이 아니라서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히어로클릭스를 플레이할 요량으로 맵을 찾아서 수정하고 나니, 아무래도 A4에 프린트 한거라 그것도 원본을 스켄한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돌아 다니는 왜곡되어 있는 이미지를 수정해서 인쇄한 것이라 좀 이것 저것 허전해 보였다. 그래서 3D 건물로 올려 두면 그 썰렁해 보이는 맵이 좀더 화려해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게 되었다.
바닥 맵은 아직 프린트한 A4용지 그대로에다가 우선 건물 부터 완성짓기로 하고 만들어봤다.
광고판도 만들어서 건물위헤 올려 두었다. 뭐랄까? 조금 더 실감나는? 뭐 그런 느낌. ㅎㅎㅎ 대형 괴물인 리더백이 스트라이크유레카를 노리고 있다. (물론 그냥 연출해 본 거예요. ^^)
움.. 일단 도안대로 만들긴 했는데, 건물 디자인이 실사가 아니라서 그런지 아무래도 좀 만화틱 하다. 특촬물에 나오는 건물 같기도 하고... 디테일은 차후에 고민하자. 아웅.. 이정도 하는대도 상당히 더운 여름 힘들었다.
반대편에서 본 모습. 뭐 대략 이정도의 느낌은 나니까 나름 성공한 듯 하다.
역시 만들고 나면 남는건 사진인가? ㅎㅎㅎ 괜히 쓸데없이 자꾸 찍게 된다. 짚시데인저 초점
리더백 초점
유레카에서 바라본 리더백 역시 비교 대상이 있으니 더 거대해 보인다.
동영상으로 한 번 돌려 볼까? 으흐흐흐흐
식탁이 유광이라 사진 찍을 때마다 저 태양같은 자국이 늘 신경쓰이지만, 뭐 어쩔 수 없음. 가리고 찍으면 되기는 한데 은근히 귀찮다. 여튼 피규어와 캐릭터 카드 빼고는 다 만든것이다. 나이 40넘어서 이게 뭔 짓인가? 싶지만, ㅡㅡㅋ;; 난 만드는걸 좋아하고 거기다가 보드게임도 같이 할 수 있는 내용이니 즐겁다. ㅎㅎㅎ
지구 방위대
우주에서 다리 건너온 녀석들
방위군 캐릭터 카드다.
우주괴물 카드
잔해 타일과 화염 타일, 이것은 사실 몬스터 포칼립스에 쓰이는 것으로 만들긴 했는데 잔해 타일이 좀 시커멓게 나와 버렸다. 뭐 다시 인쇄할까? 했지만, 뭐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니..아이콘이 되어 있자나? 그럼 쉽게 알 수 있지~~라며 그냥 넘어 가기로....
지구방위대의 군 편성대 중 비행기, 전함, 탱크다. 근데 저거 어떻게 쓰는거지? ㅡㅡㅋ;; 브이님 한테 물어 봐야지.
바닥 맵도 하드보드지로 부착완료 했고, 건물은 스케치북 종이 두께로 만들었는데, 첨에는 A4에 인쇄한 그대로 오려서 붙일려 했지만, 예민하지 못한 아들의 손길이 닿으면 바로 찌그러 질것 같아서 두껍게 만들었더니 뭐 내가 힘좀 줘서 잡아도 튼튼하다.
바다쪽이 좀 썰렁하긴 한데,,,
소방서~~~~~~~~~~~ 위에 닥터후 광고판..
괴수를 보면 119로 전화하라는 공익광고판.
히어로클릭스를 만드는 위즈키즈 본사 건물
병원 건물도 있고~~~~~~~~~~
경찰서도 있다.
짚시 데인저가 리더벡을 던지는 장면을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랑 나름 비슷하게 연출만 해봤다.
자~~~~~~~~~ 이제 모든건 준비 됐다. 룰만 익히면 된다. ㅡㅡㅋ;;; 귀찮은데..쩝.